조선시대 왕들은 어떤 보양식 먹었을까
조선시대 왕들은 어떤 보양식 먹었을까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12.05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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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조선왕실에서는 식치(食治)가 약물치료보다 효과가 있고, 병치레 후 회복에 도움이 되며, 약을 오래 투여하면 입맛을 잃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그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또한 ‘승정원일기’ 등 기록에 따르면 왕실에서는 특별한 보양식이 진상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으로 만든 죽이나 약차, 찜이 애용됐다고 한다. 조선왕실에서 보양식으로 애용한 대표 음식을 살펴본다.

우유를 이용한 ‘타락죽’
조선왕실의 대표적인 식치음식은 죽으로, 그 가운데서도 쌀을 불려 간 후 우유를 넣어 끓인 ‘타락죽(駝酪粥)’이 가장 많이 식탁에 올랐다고 한다. 특히 타락죽은 원기를 돕고 비위를 조화롭게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음식으로 여겨졌다.

승정원일기에는 왕실 음식을 담당하던 부서에서 한두 마리의 암소를 길러 백성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면서 늘 우유를 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기록도 있다. 임금 가운데서는 숙종이 이 죽을 선호했으며 인조 때에도 타락죽에 대한 기록이 곳곳에 등장한다.

만드는 법
재료 : 쌀 160g, 우유 800g, 물 400㎖, 소금
1. 쌀을 씻어서 물에 충분히 불린 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분쇄기에 쌀과 적당량의 물을 넣고 갈아서 고운체에 밭쳐 남은 찌꺼기는 버린다.
3. 두꺼운 냄비에 갈아 놓은 쌀과 남은 물을 부어 불에 올려서 가끔 나무주걱으로 저으면서 끓인다.
4. 흰죽이 거의 퍼지면 우유를 조금씩 넣어 나무 주걱으로 멍울이 생기지 않게 풀어서 잠시 더 끓인다.
5. 따뜻할 때 그릇에 담고, 먹을 때 각자가 기호에 맞추도록 소금과 설탕을 따로 작은 그릇에 담아낸다.

대표 보양식 ‘붕어찜’
왕실 보양식이라고 하면 특별한 음식을 기대하지만 대부분 특이하거나 구하기 힘든 음식이 아니어다. 절제된 음식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가장 널리 올려진 음식은 비위를 조화롭게 하고 원기를 북돋우는 ‘구선왕도고’. 이름은 거창하지만 떡 또는 쌀과 붕어를 이용한 일종의 붕어찜이다. 인조·영조·효종 때 이 붕어찜에 대한 기록이 여러 번 나오는데, 특히 효종 즉위년엔 신하들이 중전에게 붕어찜을 권하면서 “붕어찜은 비위를 보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성약(聖藥)’ 이라고까지 치켜세우기도 했다.

만드는 법
1. 붕어는 꼬리를 잘라 내고, 내장을 빼고 비늘을 제거 한 다음 양쪽으로 칼집을 낸다.
2. 무는 도톰하게 네모 썰기하고, 시래기는 깨끗이 씻어 적당한 길이로 썰고,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는 어슷썬다.
3. 고춧가루 4숟갈, 고추장 1숟갈, 된장 1숟갈, 청주 2숟갈, 식초 1/2숟갈, 다진 마늘 2숟갈, 다진 생강 1/4숟갈, 물 1컵, 소금 1/2숟갈, 진간장 3숟갈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놓는다.
4. 냄비에 무와 시래기를 깔고 붕어를 얹은 후 붕어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양념장을 끼얹어 뚜껑을 덮고 중불에서 바글바글 끓이다가 약불에서 뼈가 부드러워질 정도로 오래도록(1시간 정도) 뭉근히 끓여준다.
5. 붕어찜이 익었을 때 청양고추, 홍고추, 대파를 넣고 조금 더 끓여주면 붕어찜 완성.

원기회복에 좋은 ‘인삼차’
인삼차는 왕실에서 가장 자주 이용하던 약차로 원기를 회복하는 데 사용됐다. 특히 평소 식사에 들어가기 전 미음으로 비위를 보호하는 동시에 인삼차로 기혈을 보호하는 형태로 자주 처방됐다.

만드는 법
재료 : 인삼 3뿌리(150g), 대추 4개, 생수 4컵, 꿀 약간
1. 인삼은 흐르는 물에 뿌리째 깨끗이 씻은 다음 큼직하게 잘라 놓는다.
2. 대추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빼고 준비한다.
3. 냄비에 생수를 붓고 인삼과 대추를 넣어 약한 불에서 은근히 끓인다.
4. 뜨거울 때 잔에 담고 꿀을 섞어 마신다.

자료 :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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