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공지영은 트윗을 그만해라! 네가 쓰는 글로 여러 사람이 상처받는다.”
소설가 공지영 작가가 올린 SNS 글을 보고, 한 네티즌은 25일 이렇게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공 작가의 팔로워수가 많이 줄어들었어도 여전히 70만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그의 트윗글이 영 마뜩잖다는 뉘앙스다.
네티즌은 지난 23일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공 작가가 올린 추모글을 링크시키면서, 짧은 글 가운데 '추한 모습으로 노욕을 부리지 않고'라는 대목을 콕 집어 메스를 들이댔다.
“추모글로 쓰는데, '추한 모습으로 노욕을 부리지 않고'를 넣을 필요가 있었냐?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신 것이 ‘노욕을 부리기 전이라서 잘되었다’는 것이냐? 네가 쓴 글은 그렇게 보기 딱 좋게 썼다.”
이어 “네가 쓰는 글로 여러 사람이 상처받는다”며 “공지영은 트윗을 그만해라”라고 타일렀다. 그가 문제 삼은 공 작가의 트윗글을 한꺼풀 벗겨보면, 공감이 가는 면이 없지 않다.
공 작가는 이날 트윗에서 “그리운 대통령을 가진 나라가 그리 많지 않은데 우리는 그런 대통령을 가졌다”라고 운을 뗐다. 도치법 형식을 취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강조했다..
이어 “지긋지긋하게 추한 모습으로 노욕을 부리지 않고 그는 죽어 영원한 별이 되었다”라고 적었다. 이는 해석상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역사적으로 '지긋지긋하게 추한 모습으로 노욕을 부린' 전직 대통령은 누구일까? 이승만 전 대통령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대통령이 없다. 아니면 85세에 타개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일까? 불과 62세에 운명한 노 전 대통령에게 이 표현이 적절했을까를 생각하면 고개가 절로 갸우뚱거린다.
하지만 그의 엉성한 글에도 ‘마음에 들어요’를 누른 사람은 2,314명에 이르렀고, 너무 마음에 들어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리트윗까지 한 사람은 1,479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