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우리 속담에 “꿩 잡는 게 매”라는 말이 있다. 누구에게나 다 천적이 있게 마련이라는 뜻이다
최근 진중권 씨가 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희롱 사건의 ‘진상(眞像)’을 들춰낸 책 《비극의 탄생》의 저자인 손병관 기자와 거듭 감정섞인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공격을 받은 손 기자가 비교적 순화된 표현으로 맞대응하는 반면, 진 씨는 모욕적인 언사와 함께 거칠고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 손 기자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대응으로 맞선다면, 진 씨는 본능적인 뇌피셜에 의존해 감정적 독설을 배설하듯 퍼붓는 편이다. 겉보기에는 진 씨가 싸움을 주도하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진 씨를 향해 직설화법으로 날 선 일침을 놓았던 탐사행동전문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가 이들 싸움에 가세하고 나섰다.
그는 22일 페이스북을 “진중권의 말은 그대로 본인에게 반사 가능하다”며 “중앙일보 칼럼 아이템 득템하고 신났구나. 원고료 열심히 버세요. 더이상 학교에서 돈 못받으니...”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과거의 영광에서 허우적대는 끈떨어진 유사 지식인. 실체는 프로 어그로꾼”이라며 “먹고 사는 방식도 참 구리다. 그리고 게을러 책도 안 읽고 논평이라니...”라고 비웃었다.
앞서 허 기자는 지난해 검언유착을 덮기 위해 진 씨가 ‘MBC 프레임 세팅론’을 거론했을 때 “생억지 부리는 미세먼지 제발 퍼뜨리지 말라”고 지적했고,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의 총선 출마 만류가 이용수 일본군 위안군 피해할머니 분노의 결정적 계기라고 했을 때는 “촉새처럼 떠들며 이간질시키지 말라”고 호통친 바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에게 온갖 부정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이 토착왜구라며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다그쳤을 때는 “진중권은 토착왜구도 친일파도 아니고, 스스로 성장을 멈춘 지식인”이라고 깔아뭉갰다.
한편 진 씨는 이날 새벽 《비극의 탄생》을 쓴 손 기자에게 “먹고 사는 방식도 참 구리다. 그렇게 번 돈이 목으로 넘어가느냐”고 맹비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