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진중권, ‘자기애’가 넘치는 괴물이 되지는 말기를…”
조기숙 “진중권, ‘자기애’가 넘치는 괴물이 되지는 말기를…”
- "피해자 우선주의에 따르면, 진중권은 나를 성희롱했다"
- 2011년 '딸기' 성희롱 사건의 악몽...진중권 "딸기나 드시라"
- "영향력 함부로 휘두르다 그 칼에 자신이 다칠 수도"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3.24 12: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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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보수논객 진중권 씨는 24일 이른바 ‘가해자 중심주의’라는 말로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비판에 맞서는 칼럼을 썼다.

그는 이날 〈중앙일보〉의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징그러운 가해자 중심주의, 민주당의 성추행 잔혹사를 통해, 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희롱 사건의 ‘진상(眞像)’을 들춰낸 책 《비극의 탄생》의 저자 손병관 기자를 집중 비판하면서, 최근 추천사를 페이스북에 올린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를 할퀴었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24일 보수논객 진중권 씨를 겨냥, “‘자기애’가 넘치는 괴물이 되지는 말라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24일 보수논객 진중권 씨를 겨냥, “‘자기애가 넘치는 괴물이 되지는 말라"고 충고했다. 사진=중앙일보/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그는 칼럼에서 “가해자 중심주의는 성추행을 그레이 로맨스로 둔갑시킨다”며 “피해자는 2차 가해로 고통을 받는데, ’공직자의 로맨스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오직 그의 배우자일 뿐이다’(조기숙 교수)’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여기엔 가해자의 이해가 있을 뿐, 피해자의 배려는 없다”는 말도 곁들였다.

이에 조 교수가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의 문해력이 그렇게 모자란다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한 가지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진중권이 한 언론에 ‘참 먹고 사는 방식도 구리다. 야 그렇게 번 돈이 목으로 넘어가는가’라고 했다는 기사가 떴다. 손기자는 박원순에 호의를 가진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박원순 서울시를 비판하는 기사를 더 많이 썼었다. 그는 단지 진실에 대한 호기심으로 취재를 하기 시작했고, 취재 후 이를 책으로 남겨서 사람들의 판단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어 “그는 신장투석을 앞두고 무리해서 서둘러 글을 마쳤다. 먹고 살려고 쓴 게 아니라, 회사에서 징계를 각오하고 가치를 위해 목숨 걸고 쓴 책”이라며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밥줄 때문이라고 비난하는 수준이 진중권을 비난하던 대깨문과 다를 바가 없다”고 후려쳤다.

손병관의 그 기사 포스팅에 나는 ‘진중권, 선을 넘었다’라는 댓글을 썼다. 내가 진중권의 밥그릇을 비난한 대깨문에게 선을 넘었다고 했던 것처럼, 손병관에 대한 진중권의 비난 또한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특히 “진중권이 오늘자 칼럼에 나를 진영주의자로 분류한 이유는 이 댓글에 대한 보복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진중권이 나에 대한 사적 보복을 꾀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중요한 건 진중권은 내 발언을 발췌 왜곡함으로써 피해자를 2차 가해한 장본인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중권이 피해자에 대한 조금의 배려심이라도 있다면 해서는 안될 일을 한 것”이라며 “나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실망했지만, 이들을 비판하는 진중권이 선을 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가 타인에 대한 공사구분은 잘 하는지는 몰라도, 자신에 대한 비판에 닥치면괴물이 되어간다는 점이다. 자신을 알아주면 누구든 끌어안고, 자신을 비판하면 반드시 보복하는 심성으로는 원칙 있는 논객이 될 수 없다.”

또 “영향력을 함부로 휘두르다가는 그 칼에 자신이 다칠 수 있다”며 “아직까지는 진중권의 공을 더 많이 평가하는 사람 중의 하나로서 애정을 담은 고언”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대깨문은 문파 중 흑백논리를 추구하는 일부를 의미한다”며 “폄훼할 의도는 없으며, 스스로 그렇게 부르기에 편의상 사용한 거니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지난 2011년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사후매수죄 논란 당시 진 씨와의 불쾌한 기억을 더듬었다.
사건 이후 헌재에서 단일화 후 상대후보의 비용을 상식선에서 보전해주는 건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내려진 후에도 곽노현을 비난하는 TV토론을 보고 내가 이를 트윗에 비판하면서 시작되었다. 결국 트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는 토론 배틀을 붙기로 했고, 약속된 시간에 PC앞에서 기다렸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수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왜 안 나타나냐고 멘션을 보내자 농담을 하며 그는 토론을 피했다”며 “결국 나에게 ‘딸기나 드시라’면서 토론을 끝냈는데, 이 때 나는 모욕감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그가 남성에게도 이런 식으로 말하며 토론을 회피했을까? 내게는 성차별적 발언으로 들렸고, 유명한 에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딸기가 주는 성적 상징성 때문에 그렇게 느꼈다. 피해자 우선주의에 따르면 진중권은 나를 성희롱한 것이다.”

또 “미투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하는 것이니 사인 간의 일회적 성폭력에 대해선 언론이 신중하게 보도할 필요가 있다는 내 페북 글이 논란이 되었다”며 “온갖 페미니즘을 자처하며 미투를 옹호하면서 진중권은 나를 통해 2차 가해를 획책했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가 몸 담았던 당에서 성폭력 사건이 터졌을 때, 그가 발 벗고 문제 해결을 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랬다면 당대표가 성추행으로 사퇴하는 문화가 그 정당에서 지금까지 지속될 리가 있겠는가?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진 씨의 이중성에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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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민 2021-03-30 03:36:54
진가넘 임자 맞났네요. 주뎅이는 여자를 당할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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