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충남 당진시가 도비도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본격 나서고 있다. 시는 9일 오후 시청 목민홀에서 한국농어촌공사와 석문면 도비도 일원 대호농어촌휴양단지 매입·매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3만여 평 규모인 대호농어촌휴양단지는 지난 1998년 관광휴양단지로 개발됐으나 2015년 자진 폐쇄 이후 현재는 지정 취소(당진시 고시 제2015-1443호) 되면서 직접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김홍장 시장과 한국농어촌공사 김종필 기획관리이사는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도비도 일원의 지역관광 활성화와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대호농어촌휴양단지 토지 매입·매각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추진일정표에 따른 기관별 수행업무와 매매절차 ▲세부 계약조건과 계약내용 협의를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 ▲매매 필수 부대비용의 처리방안 등이다.
토지 매입을 위한 정확한 감정평가가 이뤄져야 알 수 있겠지만, 종전까지는 약 400억 원으로 추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는 가급적 2022년에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김 시장은 지난 1월 27일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도비도 문제와 관련 “현재의 농어촌 휴양단지 계획으로는 투자 대비 채산성이 나오지 않는다. 공공에서 개발한다고 해도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 민자 개발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한국농어촌공사를 비롯한 중앙부처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도비도는 육지와 바다, 농어촌과 도시를 연계하고 생태교육과 해양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당진의 관광거점”이라며 “난지도, 왜목마을 등과 함께 연계될 수 있는 종합 개발계획 수립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