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타이어 21만 개가 전소되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시와 공장 측이 피해 복구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는 2014년 유사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를 토대로 관련 대책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소방당국 현장 브리핑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 50분 기준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 중 2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부지 8만6769㎡를 태웠다. 특히 타이어 21만 개가 전소됐으며 성형기, 재단기, 가류기 등 기계류도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초진을 완료한 뒤 잔불을 정리하는 상황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지난 2014년 9월에도 다른 듯 닮은 화재사고가 있었다. 다른 점이라면 물류창고에서 처음 불이 난 반면 이번에는 타이어를 고열로 찌는 가류공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매캐한 연기와 유독 가스로 인해 주민들에게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은 상당히 닮았다.
지금까지 공장 직원과 소방관 등 1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이 중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시는 당시 사고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사례를 찾아 추가 피해를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불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가 금강으로 흘러갔다는 점을 토대로 오염원의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대덕구는 화재에 따른 이재민을 보호하는 한편 이들의 회복을 돕고 있다. 대덕문화체육관 1층을 긴급 이재민 시설로 개방했으며, 입소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1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처방을 하는 한편 소방당국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행정적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측도 자체적인 피해수습에 힘을 쏟고 있다. 해당 공장은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에 재산종합보험을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험금 규모는 총 1조7031억여 원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관계자는 “언제 공장이 다시 가동될지는 모르지만,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