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꽃 총선/서울 용산구 ②] 與 4선 중진 권영세도 안심 못한다
[여론조사 꽃 총선/서울 용산구 ②] 與 4선 중진 권영세도 안심 못한다
- 민주당 강태웅, 청파동, 남영동 포함된 1권역보다 부촌 서빙고동, 한남동 포함된 2권역에서 더 격차 벌려
- 적극 투표층 조사 결과에선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 더 벌어져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21 14: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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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용산구 선거구 지도.(지도 출처 : 위키백과)
서울특별시 용산구 선거구 지도.(지도 출처 : 위키백과)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1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총선 예측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4선 중진 의원이자 전직 통일부장관인 권영세 의원도 지역구 수성을 장담하기 어려워 보이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 용산구는 한강 이북 지역 24개 지역구를 통틀어 가장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구가 현재의 단일 선거구로 정해진 것은 지난 1988년 13대 총선 때부터였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민주당계 정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단 2번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16대 총선 때 당선됐던 새천년민주당 설송웅 전 의원(역사강사 설민석 씨의 부친)의 경우 초박빙 접전 끝에 한나라당 진영 후보를 단 113표 차로 꺾고 당선됐던 것이고 20대 총선 때는 보수 정당 소속으로 3선을 했던 진영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이적해 당선된 것이었다. 그나마 그 때도 42.77% : 39.91%로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를 단 2.86%p 차로 신승하고 당선됐다.

지난 21대 총선 때는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주중대사 출신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맞대결을 펼쳤는데 47.14% : 47.8%로 권영세 후보가 득표율 0.66%p, 득표수 890표 차로 신승을 하고 당선됐다. 당시 언론들은 종합부동산세 영향으로 분석했지만 실상은 그 지역구에 출마했던 정의당 정연욱 후보가 3.18%를 득표하며 표를 분산시킨 것이 더 컸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서울 용산구 개표 결과.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47.8% : 47.14%로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를 득표율 0.66%p, 득표 수 890표 차로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승리하고 당선됐다. 다만 이 때 정의당 정연욱 후보가 두 사람 간 득표율 차보다 더 큰 3.18%를 득표해 민주-진보 진영 표를 분산시킨 점이 주효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서울 용산구 개표 결과. 미래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47.8% : 47.14%로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를 득표율 0.66%p, 득표 수 890표 차로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승리하고 당선됐다. 다만 이 때 정의당 정연욱 후보가 두 사람 간 득표율 차보다 더 큰 3.18%를 득표해 민주-진보 진영 표를 분산시킨 점이 주효했다.

지역구 판세를 살펴보면 대체로 동별로 표심 차이가 큰 편인데 경부선 철도 기준 북서쪽 지역인 청파동과 남산, 서울역과 가까운 북부 지역인 후암동과 남영동에선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이 높은 편이고 다소 낙후된 아파트가 많은 원효로동(1~2동)을 포함해 효창동과 용문동도 민주당 후보들이 조금 더 표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반면에 경부선 철도 동쪽과 남쪽에 해당하며 한강변 지역인 한강로동과 동부이촌동(이촌1동), 서빙고동, 이태원1동, 한남동 등의 부촌 지역들은 보수 정당 후보들 득표율이 높은 편이다. 특히 동부이촌동과 서빙고동의 경우 용산구 내 보수 정당 절대 우세 지역으로 유명한 곳이다.

먼저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0.2%, 국민의힘이 34.6%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인 5.6%p 차로 더 앞섰다. 결국 서울 강북권 지역 중 가장 보수적인 이곳마저도 민심 이반이 심각해졌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1권역(남영동, 용문동, 원효로1동, 원효로2동, 이촌1동, 이촌2동, 청파동, 한강로동, 효창동)에선 40% : 33.5%, 2권역(보광동, 서빙고동, 용산2가동, 이태원1동, 이태원2동, 한남동, 후암동)에선 40.6% : 36.4%를 기록해 둘 다 오차범위 내이긴 했지만 남영동, 청파동 등이 속한 1권역에서 격차가 조금 더 벌어짐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 세대에선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모두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60대 이상 세대에서 우세를 보였는데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60%를 초과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33.5%, 부정 63.7%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30%p 이상 더 높았다. 권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부정평가가 63%를 초과했고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40대의 경우는 부정평가가 82.4%까지 올라갔다. 반면에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긍정평가가 65.7%로 유일하게 더 앞섰다. 투표 의향 조사에선 ‘투표할 생각이다’가 95.7%, ‘투표할 생각이 없다’가 4.3%를 기록했다.

21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서울 용산구 총선 예측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를 상대로 41.2% : 34.6%로 오차범위 내인 6.6%p 차로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 여론조사 꽃)
21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서울 용산구 총선 예측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를 상대로 41.2% : 34.6%로 오차범위 내인 6.6%p 차로 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 여론조사 꽃)

마지막으로 가상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선 지난 총선 때 석패했던 강태웅 전 후보가 재도전에 나섰고 국민의힘에서도 현역 권영세 의원이 수성에 나서며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가상대결 결과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41.2%,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가 34.6%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 있는 6.6%p 격차로 강태웅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1권역에선 40.6% : 34.5%, 2권역에선 42.2% : 34.8%를 기록했는데 오히려 부촌인 서빙고동 등이 포함된 2권역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조금 더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강태웅 후보는 대체로 50대 이하 세대에서 우세를 기록한 반면 권영세 후보는 60대 이상 세대에서 우세를 보였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8%가 강태웅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88.8%가 권영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집토끼 결집도는 거의 비슷했다. 반면에 산토끼인 중도층 싸움에선 47.1% : 26.6%로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20%p 이상 더 앞섰다. 적극 투표층 결과에선 46% : 37.3%로 전체 수치보다 더 큰 격차로 강태웅 후보가 앞섰다.

결국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있어 국민의힘에 상징성이 큰 지역구인 이곳마저 수성을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태롭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번 여론조사 꽃의 총선 예측 여론조사는 서울 용산구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통신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활용 CATI 전화면접조사이며 응답률은 13.4%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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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이아빠 2024-03-27 12:09:00
이젠 심판해야지요. 똑같은 공약을 가지고 주민앞에서 무슨 말씀을~~~.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에 어떤 후속조치를 보여 왔는지? 기억합시다. 오만, 불통 그리고 무능한 사람들이 우리를 감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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