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1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총선 예측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으로 이적한 4선 중진의 국회부의장 출신 김영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영등포갑은 영등포구의 원도심권에 속하는 곳으로 당산동(1~2동)과 양평동(1~2동), 영등포동, 영등포본동, 신길3동, 도림동, 문래동이 이 선거구에 속한다. 현재의 선거구로 획정된 1988년 13대 총선 이래로 이곳은 민주당계 정당과 보수 정당이 엎치락뒤치락 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2012년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 김영주 후보가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하며 민주당 텃밭으로 굳어졌다.
지난 21대 총선 때에도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인천 부평갑에서 재선을 지냈던 미래통합당 문병호 전 의원을 상대로 56.26% : 38.28%로 득표율 약 18%p 차로 이기고 4선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김영주 의원이 하위 20% 명단에 든 것에 반발, 국민의힘으로 이적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공천해 맞불을 놓았다.
지역구 판세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전반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편이나, 당산역 역세권 지역인 당산2동은 여의도에 인접한데다 중대형 평수 위주 아파트단지 영향으로 다소 경합 양상을 보이는 편이다.
먼저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9.9%, 국민의힘이 33.3%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인 6.6%p 차로 더 앞섰다. 이곳마저도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해졌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1권역(영등포본동, 도림동, 문래동, 신길3동)에선 42.9% : 34.1%, 2권역(영등포동, 당산1동, 당산2동, 양평1동, 양평2동)에선 37.9% : 32.7%를 기록해 둘 다 오차범위 내이긴 했지만 1권역에서 격차가 조금 더 벌어짐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50대에선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모두 과반 이상을 기록했고 30대 역시 50%에 근접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60대 이상 세대에서 우세를 보였는데 특히 70대 이상 노년층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67%를 기록했다. 18세 이상 20대에선 ‘지지 정당 없음’이 39.8%로 가장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29.1%, 부정 68.2%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2배 이상 더 높았다. 권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7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30대와 40대의 경우는 부정평가가 80%를 초과했다. 반면에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긍정평가가 66.4%를다. 투표 의향 조사에선 ‘투표할 생각이다’가 93.4%, ‘투표할 생각이 없다’가 6.4%를 기록했다.
가상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후보가 44.8%, 국민의힘 김영주 후보가 27.4%를 기록해 채현일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17.4%p 차로 앞섰다.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결과에서도 채현일 후보가 두 자리 수 차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비슷한 결과가 도출된 셈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1권역에선 49.9% : 29.4%, 2권역에선 41.4% : 26.2%를 기록해 2개 권역에서 모두 채현일 후보가 15~20%p 차로 더 앞섰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채현일 후보는 대체로 50대 이하 세대에서 우세를 기록했고 30~50대에서 모두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김영주 후보는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그 밖에 60대는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5.9%가 채현일 후보를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75.3%가 김영주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집토끼 결집도는 채현일 후보가 더 앞섰다. 반면에 산토끼인 중도층 싸움에선 55.4% : 17.7%로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후보가 3배 이상 더 앞섰다. 적극 투표층 결과에선 51.2% : 29.2%로 전체 수치보다 더 큰 격차로 채현일 후보가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 꽃의 총선 예측 여론조사는 서울 영등포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통신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활용 CATI 전화면접조사이며 응답률은 14.9%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