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사태 후폭풍이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기다. 충남도의회 오배근 의원(민주, 홍성1)이 홍성군수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것.
오 의원은 6일 오후 진행된 제302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같은 당원으로서 사과드린다”며 “이번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직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바 있다. 이후 일찌감치 홍성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유력 주자로까지 부상했지만 끝내 포기하게 된 것이다.
오 의원은 이날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경선 과정에서 마음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60대 중반이 되니 이제는 좀 놓아버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안 지사와 면담 일정을 잡아놓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윤석우 의장(민주, 공주1)은 이날 “10대 후반기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도와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의장 사임동의안 상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개최했지만 이번 사태의 파장이 워낙 커 후임 의장 선출은 차기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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