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은 9일 정무부지사(현 문화체육부지사) 등 주요 인선과 관련 “명칭은 큰 의미 없다. 부지사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도정에 대한 세일즈맨, 해결사 노릇을 하는 역할을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인수위원회인 ‘힘쎈(센) 충남 준비위원회(준비위)’ 출범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무부지사 인선에 대한 질문에 “정무부지사를 문화체육부지사나 경제부지사로 바꾸기도 하는데 저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중앙정부와 큰 현안 사업들을 원활하고 매끄럽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행정부지사는 공무원들 시스템을 원활하게 작동시켜 도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정무부지사는 대외적인 현안 사업들을 진두지휘하며 해결사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또 “과거 논공행상적인 측면이나 뭔가 자기의 정치적 입지나 경험을 쌓게 하는 형태의 정무부지사는 두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등 총선 출마 예정자들에 대한 정치적 배려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김 당선인은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준비위원장으로 선임한 것과 관련 “아산 출신이고 중앙정부 각료까지 하신 분을 모신 것은 지엽적인 틀보다는 도정이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큰 설계를 하고 싶다는 의미”라며 “위원들도 전문가들로 모셨는데 도정에 있어 논공행상적인 인사는 가급적 지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선7기에 임명된 캠프 출신 공공기관장들에 대해서는 “업무보고를 받아봐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방향은 있지만 파악한 다음 답변하는 게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말을 아꼈다.
언론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시간이 갈수록 모든 조직이 발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민선7기보다는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언론인들과 소통하겠다. 저는 당 대변인도 지냈고 총리실에서 있을 땐 공보과장을 지냈다. 언론과 프랜들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