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의도 다분”… 갈등의 골로 치닫는 대전야구장
“정치적 의도 다분”… 갈등의 골로 치닫는 대전야구장
최근 대전역서 단식투쟁 김용원 동구 비서실장 “선정 기준, 비논리적”
21일 입지 선정 발표 유력에 각 자치구 대전시 압박…후폭풍 클 듯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3.18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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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동구 비서실장이 18일 대전역 앞에서 야구장 입지에 대한 대전시의 공정한 선정을 위해 단식투쟁에 들어가고 있다.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베이스볼 드림파크(대전야구장) 입지에 대한 대전시의 공정한 선정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간 김용원 동구 비서실장이 볼멘소리를 냈다. 

“입지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한데다 정치적으로 결정될 것 같다”는 의심에서다. 

대전역에서 단신투쟁 중인 김 비서실장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각 자치구 유치 경쟁을 두고 언론에선 지역갈등으로 표현하나 대전시 정책에 참여하기 위한 힘없는 자치구의 목소리이자 시민의 정책 참여 열기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런 열기를 제대로 일지 못한 대전시는 지역 이기주의로 이 문제를 몰고 가며 결국 폄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야구장은 지역 발전을 목표로 시민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돼야한다”며 “시민 모두의 것인 대전역을 활용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유치 준비를 했다”며 동구가 추진 중인 대전역 선상야구장의 당위성과 타당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대전시는 지난 달 18일 야구장 부지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이 내용은 너무나 비합리적‧비논리적이며, 대전시가 객관적이지 못한 선정 평가 항목으로 선정 방식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이라며 “더 심각한 것은 야구장 입지 선정 결과 발표를 한 달여 앞두고 대전시는 용역의 객관성을 떨어뜨리렸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대전시는 야구장 입지 선정에서 지역시민과 대전 야구팬들의 의견을 무시하며, 시민과 팬, 그리고 야구전문가들을 배제했다”며 “이는 야구장 부지 결정을 시장의 입맛에 맞게 정무적, 정치적으로 결정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의심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런 이유로 대전시 모습을 시민들께 말씀드리고 시민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단식이라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대전역 복합 2구역 개발과 함께 역세권 개발의 마지막 기회를 위한 길이 정치적 거래가 아니라 대전 발전을 위해 객관적으로 평가되길 강력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21일 월례 시정브리핑에서 대전야구장 입지 발표가 점쳐지는 가운데 지난 7일 중구의원들의 삭발식에 이어 동구 단신투쟁까지 이어지면서 대전시가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어느 곳으로 결정되든 이에 따른 후폭풍이 상당해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시의 한 공무원은 “대전시 개청 이래 시민들 관심을 최고로 많이 받는 게 대전야구장인 것 같다”며 “후폭풍을 대전시가 어떻게 감당할지 관심사”라고 전했다.

한편, 대전야구장 후보지는 동구 정동 대전역 선상야구장,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 유성구 구암동 구암역 인근, 유성구 용계동 서남부스포츠타운, 대덕구 신대동 일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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