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채용 앞두고 문턱 낮춘 충남청소년진흥원
원장 채용 앞두고 문턱 낮춘 충남청소년진흥원
1차 부결 이후 응모 자격에 '이사장이 별도의 자격 기준으로 정하는 자' 넣어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7.27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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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출범 직전부터 원장 채용 절차를 진행하다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한 차례 부결 처리한 충남도청소년진흥원(진흥원)이 응모 자격을 사실상 낮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페이지 캡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민선7기 출범 직전부터 원장 채용 절차를 진행하다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한 차례 부결 처리한 충남도청소년진흥원(진흥원)이 응모 자격을 사실상 낮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 안팎에서는 양승조 지사의 측근이 진입하기 위한 수순일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6월 12일 1차 공고 당시의 응모 기준은 총 5가지였다.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 5급 이상인 자 중 행정경험이 10년 이상인 자로서 조직화합과 통합적 리더십이 우수한 자 ▲대학·공공 연구기관의 상담 및 지도관련 분야에서 강의 또는 연구에 종사한 경력이 2년 이상인 자 ▲청소년 관련 사업을 하는 비영리민간단체 대표 또는 임원으로 종사한 경력이 10년 이상인 자 등이 그것이다.

진흥원은 그러나 30일부터 시작되는 2차 공고에는 ‘위 사항 이외에 이사장이 별도의 자격 기준으로 정하는 자’(6호)를 응모 기준으로 추가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차 공모에는 5, 6명이 참여, 서류심사 합격자 3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면접심사가 진행된 바 있다.

진흥원 원장추천위원회는 2명의 후보를 추천했으나 이사장인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 17일 부결 처리한 상태다.

이후 남궁 부지사는 20일 응모 자격에 6호를 추가할 것을 결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별도의 자격 기준’이란 “위 기준에 상당한 자격으로 본원의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경력이 있다고 원장추천위원회에서 과반수 의결로 정하는 자”를 말한다.

즉, 5가지 응모 자격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원장추천위원회가 “본원의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경력”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원장으로 채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진흥원은 그러나 30일부터 시작되는 2차 공고에는 ‘위 사항 이외에 이사장이 별도의 자격 기준으로 정하는 자’(6호)를 응모 기준으로 추가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1차 공고 때의 자격)

6호는 진흥원 인사규정 별표에 있는 내용인데 “별도의 자격 기준을 정하지 않는 이상 너무 포괄적이고, 1~5호의 내용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자격 기준을 정하지 않으면 적용하기 어렵다”는 4년 전 교육법무담당관실 변호사를 통한 법률 자문 결과를 토대로 1차 공고에는 넣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장추천위원회는 도의회 추천 2명, 도 추천 2명, 이사회 추천 3명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진흥원 관계자는 “6호는 원래 있었던 것인데 1차 공고 때는 법률 자문과 원장추천위원회의 결정으로 넣지 않았던 것”이라며 “원장추천위원회에 외부 인사가 과반이기 때문에 저희 마음대로 할 순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30일부터 재공고를 시작하고 8월 17일 서류심사와 23일 면접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발표는 9월 4일 이사회 이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여성가족정책관실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좀 더 유능한 경영자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일각에서는 진흥원의 6호 신설이 줄줄이 예정된 도 산하 공공기관장 채용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럴 경우 이른바 ‘양승조 사단’의 도정 참여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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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인 2018-07-27 13:35:03
낮춘것? 이아니고 1~5항은 무시하고 6항만 해당이 되어 더 높힌것?
아마도 그분이 오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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