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국 충남도의장 인사청문회 힘 못 받는 이유
유병국 충남도의장 인사청문회 힘 못 받는 이유
도의회 내부에서도 공감대 형성 부족한 듯…도 지휘부 "논의된 바 없다"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7.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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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민주, 천안10)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하고 있는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문제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민주, 천안10)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하고 있는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문제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의회 내부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양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 의장은 얼마 전 “의회선진화를 위해 인사청문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기업 등 인물에 대한 인사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또 “(이를 통해) 정실인사나 코드인사를 막고, 집행부와 의회가 도민을 위해 상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의회 중 사전검증 성격의 인사청문회를 도입한 곳은 약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장은 도 산하 20개 공공기관장과 정무부지사 등을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꼽고 있다.

인사권자인 양승조 지사만 동의한다면 후보자(내정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어 부적격으로 판정될 경우 내정을 취소하는 방안까지 유 의장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장은 최근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연찬회에서도 그 필요성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 의장은 특히 인사청문회 도입 자체가 일종의 거름 장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방향성에 대한 동의에도 불구하고 도의회 내부의 공감대는 아직 부족한 분위기다.

현재 공공기관장 채용의 경우 원장(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시 도의회 추천 인사가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내부의 목소리다.

양승조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유병국 의장의 입장에서는 공과 사의 갈림길에서 다소 고민스러운 대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복수의 의원들은 “인사청문회 도입에 대한 의장단 또는 상임위원장단과의 상의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평의원과의 협의는 아직까지 없었다”며 “인사청문회까지는 몰라도 도의회 차원의 검증 시스템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시기상조 아닌가 싶다”며 “그것보다는 (도지사 선거) 캠프 참여 인사들의 무분별한 진출을 막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지휘부 역시 인사청문회에 논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사청문회 도입 여부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양 지사로선 인사청문회 도입 주장을 인사권에 대한 심대한 침해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정무부지사 인선과 주요 공공기관장 채용이 예정돼 있어 유 의장이 인사청문회 도입 이슈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유 의장의 입장에서는 공과 사의 갈림길에서 다소 고민스러운 대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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