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부여여고와 부여고 통합에 대한 학부모 찬반투표 결과 찬성 45%, 반대 55%로 최종 부결됐다. 이에 따라 부여여고 단독 이전을 재추진 할 수 있게 됐다.
부여군은 충남교육청이 공동투자심사위원회 부대 의견을 보완하기 위해 12일 부여중학교에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부여여고 부지는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별보존지구로 편입돼 전면적인 발굴조사와 정비 사업이 예정돼 있어, 이전이 필수적이다. 특히 부여여고 부지는 백제의 왕궁터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군과 교육청은 지난 2019년 부여여고 이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군은 부여여고 이전에 필요한 부지를 부여고 앞 가탑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내에 확보했으며, 토지매입도 80% 정도 이뤄진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해 실시한 교육부-행정안전부 공동투자심사에서 이전 타당성 재검토 결정이 내려지며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에 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여론수렴을 위해 부여여고와 부여고, 관내 11개 중학교 학부모 1375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이 같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기존 입장인 부여여고 단독 이전을 위해 공동투자심사 재심의를 교육청에 건의할 방침이다.
박정현 군수는 “부여교육의 미래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부여여고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신축이전 행정 절차가 신속히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