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사에서 우리나라 국보급 불상을 훔쳐 들여 온 일당이 추가로 검거됐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절도 일당 중 달아났던 김모(65)씨 등 3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대구 소재 한 병원에서 용의자 중 한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지난 20일 병원 등지에서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김 씨 등은 지난달 경찰에 먼저 붙잡힌 다른 절도범들과 함께 지난해 10월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시 가이진(海神)신사에 보관 중이던 국보급 불상인 동조여래입상과 관음사에 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직 잡지 못한 강모(65) 씨를 뒤쫓고 있다.
한편 이들이 훔친 불상 중 하나인 금동관세음보살상은 충남 서산 부석사에서 조성돼 봉안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민단체와 불교계를 중심으로 회수 요구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들은 이날 부석사와 서산시청 앞에서 일본 반환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국제법에 따라 신속히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