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충남국악관현악단 악장
연주는 안하고 사무 전담
공연 횟수로만 평가 받아”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최근 지휘자 선발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샀던 천안시 충남국악관현악단에서 악장도 특혜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능단원의 대표 격인 악장이 연주에 참여 안하고 연주 실력에 대한 평가도 없이 9년간 연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악장은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사이 매개 역할을 하면서 연주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자리다.
지휘자 의도를 간파해 이를 연주에 반영하는 지휘자의 ‘오른팔’ 격이다.
이런 이유로 악장에게는 뛰어난 독주 기량은 물론 앙상블을 잘 이끌어 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충남국악관현악단 기획수석이던 전모(48)씨는 2009년 악장으로 위촉됐다.
이후 전씨는 행정 업무를 보는 총무가 있음에도 자신이 사무·행정 일을 맡아 하면서 연주는 물론 단원들이 연습하는 자리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
또한 악장은 특별한 평가기준 없이 단원들의 공연 횟수로만 실적평가를 받고 재 위촉됐다.
2015년 2월 예술감독이 여성단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공연티켓을 강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결백을 주장하던 예술감독이 자진사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휘자도 물러났지만 악장은 살아남았다.
한 단원은 “악장은 연습시간에 한 번도 들어온 적 없다. 단원들이 어떻게 음악생활을 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잘하고 있는지 체크해야 하는데 사무 일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총무와 행정직원이 하는 일을 왜 악장이 나서서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악장은 악기를 다루는 사람의 대표 격인데 음악생활은 안하면서 계속해서 연임 하는 게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시도는 공개 전형으로 선발
권력화 막기 위해 연임도 제한
‘제도 개선해야’ 한 목소리”
천안시립예술단 설치 조례에 따르면 국악단의 예술감독·지휘자·악장은 해당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를 시장이 위촉한다.
그러나 타 시·도에서는 특정인물의 장기집권을 우려해 예술감독·지휘자·악장 선발은 공개전형을 거친다.
경북도립예술단의 경우, 국악단 지휘자·악장은 해당 예능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량을 갖춘 사람 중 공개전형을 통해 도지사가 임명한다.
특히 경북도립예술단은 예술감독·지휘자·악장 같은 중간관리자 이상급 인물이 권력화 되는 현상을 막으려고 1회에 한해서만 연임이 가능하도록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한 의원이 2014년 3회까지 연임 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제안했으나 일부 단원과 의원들의 반대로 유보 됐다가 전면 폐기됐다.
수년 전 천안시의회에서도 악장의 장기집권을 우려해 2, 3년에 한 번씩 교체를 제도화 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광주시립예술단의 경우, 예술감독을 제외한 부지휘자·악장 또한 예능단원으로 평정을 받는다.
예능평가 70점과 근무실적평가 30점이다.
악기를 잘 다루는지, 근무실적은 잘 내고 있는지, 단원들과 지휘자 관계를 잘 이끌어 가고 있는지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자로서의 평가다.
공연실적평가를 90% 이상 반영하는 천안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 단원은 “악장이 단원들 입장을 대변하기는커녕 시의 입장만 단원들에게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악계 한 인사는 “천안시의 이런 허술한 제도 때문에 특정인물이 장기집권하고 있는 것이다. 공연실적은 현재 악장만이 낼 수 있는 수치인지 궁금하다. 이런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는 천안시 행정이 우습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라도 명확하고 정확한 중간관리자 평가기준을 만들어 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안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4월 중 시립예술단 발전위원회를 열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런 쓰레기들......
적폐청산의 첫번째는 다 이런 놈들부터 해야한다! 그래야 세상이 밝아지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