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누가 뛰나 ⑦] '소지역주의' 최대 변수
[21대 총선 누가 뛰나 ⑦] '소지역주의' 최대 변수
보령·서천-민주당 나소열 vs 한국당 김태흠 리턴매치…부지사 출신 맞대결, 신경전 치열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4.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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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선거가 그렇지만 이번 총선 역시 국가의 백년대계를 결정지을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굿모닝충청은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충청권 주요 선거구의 출마예상자와 이슈 등을 살펴봄으로써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편집자 주.

보령·서천은 충청권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와 자유한국당 김태흠 국회의원. 정당 순)
보령·서천은 충청권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와 자유한국당 김태흠 국회의원. 정당 순)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보령·서천은 충청권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바람이 거셌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은 홍성·예산과 함께 보령·서천에서 시장·군수를 당선시키며 최악의 참패를 모면한 바 있다.

이른바 ‘장항선벨트’의 핵심 축으로 더불어민주당은 탈환을, 자유한국당은 사수를 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신성장동력 창출과 함께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할 정치력 등이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와 자유한국당 김태흠 국회의원 간 맞대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소열 부지사는 3선 서천군수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을 지내다 민선7기 양승조 지사에 의해 발탁돼 도정에 합류한 상태다.

‘자치분권 전도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해당 분야에 대한 소신이 뚜렷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나 부지사는 201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충남도지사 선거에 도전하려 했지만 포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나 부지사가 비서관 시절, 국회의원으로 있던 양 지사를 찾아가 도지사 선거 출마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으나, 양 지사 본인이 출마의사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강성 친박’으로 통했던 인물이다. 거침이 없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진보진영과 언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지만, 보수층의 지지는 두터운 분위기다. 지역의 주요 현안 해결에도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의원은 특히 2017년 7월 3일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당히 최고위원회 선출돼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함께 선출된 홍준표 당 대표의 독단·독선에 대해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김 의원 역시 민선4기 이완구 지사(전 국무총리) 시절 초대 정무부지사를 지낸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김 의원과 나 부지사 간 신경전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이 지난 달 12일 국회에서 열린 충남도정 정책설명회에서 “나 부지사가 면 단위 조그만 행사에 매일 오다시피 한다”라며 보령·서천지역에 대한 잦은 방문을 문제 삼은 것.

이에 대해 나 부지사는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의 민심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당연한 역할”이라고 반박했다. 사실상 21대 총선을 앞두고 전초전을 벌인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보령과 서천 간 ‘소지역주의’가 최대의 변수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천에 비해 보령의 인구(유권자)가 많다보니, 어느 지역 출신이냐가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얘기다. (자료사진: 무창포해수욕장 전경. 보령시청 홈페이지)
정치권에서는 보령과 서천 간 ‘소지역주의’가 최대의 변수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천에 비해 보령의 인구(유권자)가 많다보니, 어느 지역 출신이냐가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얘기다. (자료사진: 무창포해수욕장 전경. 보령시청 홈페이지)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보령과 서천 간 ‘소지역주의’가 최대의 변수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천에 비해 보령의 인구(유권자)가 많다보니, 어느 지역 출신이냐가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얘기다.

선관위 홈페이지를 보면 서천의 인구는 약 5만5000명(선거인 약 4만8000명)인데 반해, 보령은 2배에 가까운 약 10만3000명(선거인 약 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김태흠 후보가 50.70%,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가 44.73%를 얻은 가운데, 보령에서는 김 후보(55.84%)가, 서천에서는 나 후보(54.43%)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바른미래당 김삼화 국회의원(비례)을 비롯해 보령 출신 문재인 정부 일부 인사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지만 지역에서의 움직임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복수의 지역 정치권 인사는 “일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있지만 나 부지사와 김 의원 간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며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소지역주의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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