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추경 예산 삭감 등으로 냉기류가 흘렀던 충남 태안군 집행부와 군의회 사이에 ‘화해 무드’가 형성되고 있다.
가세로 군수를 비롯한 주요 간부들과 김기두 의장을 중심으로 한 의원들이 오는 19일 모처에서 만찬회동을 갖기로 한 것.
앞서 군의회는 지난달 제258회 임시회를 열어 집행부가 제출한 1회 추경안에 대해 심사한 결과 8건에 약 21억 원을 삭감한 바 있다.
이중에는 가 군수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광개토 대(大)사업’과 맞물린 복군(復郡) 30주년 상징 조형물(광개토대왕릉비) 건립 사업비 4억2000만 원도 포함됐다.
그러자 가 군수는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고 발끈한 뒤 군의원들과의 면담 자제 등을 간부 공무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과거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정당에 몸담았다 지금은 '한 식구'가 된 가 군수와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군의회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제기된 바 있다.
지역의 주요 언론을 통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 의장은 “가 군수를 비롯한 집행부와 군의회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며 만찬회동을 통한 관계회복을 전격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 군수 역시 군의회와의 껄끄러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을 원치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의 한 인사는 “이제라도 화합의 자리가 마련된다니 다행”이며 “집행부와 군의회 모두 존재 이유가 있는 만큼 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지역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