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충남 태안군이 태안읍 문화예술타운 국민수영장 입구에 세워진 광개토대왕릉비를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 CCTV(CCTV)를 통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굿모닝충청>이 이날 오전 현장을 찾았는데, 약 3~4m 높이의 광개토대왕릉비 앞에 바퀴가 달린 이동식 CCTV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는 일을 막기 위한 차원으로 짐작된다.
광개토대왕릉비 주변에는 출입을 금지하기 위한 줄이 설치돼 있고, 그 뒤로 굴삭기를 동원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국민수영장을 찾은 몇몇 시민들은 광개토대왕릉비를 지켜보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 안내판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군 관계자는 “(광개토대왕릉비 관리를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많아 어제 CCTV를 설치했다”며 “이동식이기 때문에 2주 또는 한 달 정도의 간격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광개토대왕릉비를 관리하기 위한 별도의 CCTV 설치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군(復郡) 30주년 추진위원회는 전날 오후 광개토대왕릉비에 대한 별도의 제막식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군은 복군 30주년 기념 조형물로 4억2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광개토대왕릉비를 설치하려 했지만 군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불발된 바 있다. 그러나 안면도 출신 사업가 정지표 지표건설(주) 대표이사가 광개토대왕릉비를 기증해 지난 달 26일 설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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