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태안군수, 목표 이뤘지만 부담은 커져
가세로 태안군수, 목표 이뤘지만 부담은 커져
출향 기업인 기부로 광개토대왕릉비 건립 성사…상징물 추진 시엔 논란 불가피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4.28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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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로 태안군수와 ‘복군(復郡) 30주년 추진위원회’가 노력해 온 광개토대왕릉비 건립이 출향 기업인인 정지표 지표건설(주) 대표이사의 기부로 결국 성사된 가운데, 가 군수의 이해득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와 ‘복군(復郡) 30주년 추진위원회’가 노력해 온 광개토대왕릉비 건립이 출향 기업인인 정지표 지표건설(주) 대표이사의 기부로 결국 성사된 가운데, 가 군수의 이해득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와 ‘복군(復郡) 30주년 추진위원회’가 노력해 온 광개토대왕릉비 건립이 출향 기업인인 정지표 지표건설(주) 대표이사의 기부로 결국 성사된 가운데, 가 군수의 이해득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인사들 사이에서는 가 군수가 목표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정치적 부담은 커질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복군 30주년 기념 조형물로 추진된 광개토대왕릉비 건립은 지난 달 진행된 태안군의회(의장 김기두) 제258회 임시회에서 사실상 저지된 사업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3월 18일 당시 군의회 예결특위 속기록을 보면 김영인 의원은 <굿모닝충청> 보도를 근거로 “백제의 땅인데 고구려 광개토대왕비가 맞느냐?”고 지적했고, 박용성 의원은 “분분한 군민의 여론과 타당성 등 전문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장경후 도시재생과장은 “백제냐 고구려냐, 삼국시대 당시 역사성을 비추려는 사항은 아니다”며 “한국사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상이라든지 우리 군민의 역사적인 상징으로 삼으려고 정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복군 10주년, 20주년에도 기념비를 세웠느냐?”(김영인 의원) 문제 제기도 있었는데, 장 과장은 “그것까지는 파악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 끝에 집행부가 1회 추경으로 올린 해당 사업비 4억2000만 원은 전액 삭감됐고, 부군수 관용차 교체비 삭감까지 겹치며 가 군수는 간부 공무원들을 향해 “군의원과의 면담 자제” 등을 지시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태안신문>을 비롯한 주요 언론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김기두 의장의 전격적인 제안으로 지난 19일에는 군의회와 가 군수 등 집행부 간 만찬회동이 진행되면서 관계개선 분위기가 무르익기도 했다.

안면도 출신 정지표 대표이사의 기부로 지난 26일 오전 태안군문화예술타운 국민수영장 입구에 광개토대왕릉비가 세워지면서 군의회는 내부적으로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다. (제보자 제공)
안면도 출신 정지표 대표이사의 기부로 지난 26일 오전 태안군문화예술타운 국민수영장 입구에 광개토대왕릉비가 세워지면서 군의회는 내부적으로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다. (제보자 제공)

그러나 안면도 출신 정지표 대표이사의 기부로 지난 26일 오전 태안군문화예술타운 국민수영장 입구에 광개토대왕릉비가 세워지면서 군의회는 내부적으로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다.

만에 하나 가 군수가 당초 계획대로 광개토대왕릉비를 군의 상징물로 추진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지방선거를 통해 시장·군수가 교체될 경우 해당 지자체의 슬로건과 상징물 등이 바뀌기 십상이라는 점에서, 섣부른 지정 시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복수의 지역 인사는 “군의회가 사실상 반대한 광개토대왕릉비 건립을 결과적으로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가 군수의 정치적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자칫 ‘불통’의 이미지가 고착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광개토대왕릉비를 군의 상징물로 할지, 별도의 행사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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