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백제의 땅 충남 태안군에 고구려 중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광개토대왕릉비가 끝내 건립되고 있다.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26일 오전부터 태안읍 문화예술타운 국민수영장 입구에서 광개토대왕릉비 건립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장에는 대형 크레인이 석재를 들어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개토 대(大)사업’을 추진 중인 가세로 군수 역시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앞서 태안군의회는 지난 3월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올린 1회 추경 중 광개토대왕릉비 건립을 위한 예산 4억2000만 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태안과는 역사적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는 광개토대왕릉비를 건립할 이유가 없다는 등의 판단 때문이다.
이에 가 군수는 격노했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건립은 “광개토대왕릉비를 세우고자 하니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지역 사업가의 요청을 군이 받아들이면서 실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사업가가 가 군수와 전혀 무관하게 광개토대왕릉비 건립을 추진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점에서 이런 저런 뒷말도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군의 예산이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점에서 건립 이후에도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복수의 지역 인사는 “복군(復郡)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지역과 전혀 무관한 비를 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군민의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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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