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은 3일 “공용버스터미널(터미널) 이전에 대한 결정은 시 전체를 위하고 미래를 향한 포괄적인 결정이어야 한다”며 “어떠한 결정이 나오더라도 직원 여러분께서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맹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6월 월례회에서 “시민 여러분과 약속한 6월이 됐다. 터미널 이전과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답을 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두 발은 현실, 두 눈은 내일을 보며 가슴은 시민을 향할 것”이라며 “목소리가 크다고 무겁게 여기거나 작다고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 시장은 또 “시민의 능력을 믿는다. 시민은 현명하고 지혜로운 답을 반드시 찾아낼 것”이라며 “우리 시는 의사결정 방식에 큰 전환을 이뤘다. 소수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논의를 통해 올바른 답을 찾아왔다. 그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우리는 잘 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앞서 맹 시장은 지난 달 17일, 18일 발생한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사과와 관련 “기업의 잘못이 크고, 기업이 그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하지만 우리도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다”며 “초기 대응이 서툴렀고, 우왕자왕하는 모습을 시민에게 고스란히 보여줬다”고 자성했다.
이어 “대응 매뉴얼을 점검해야 한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의례적인 반성으로는 부족하다. 반드시 경각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며 “바뀌는 모습을 시민에게 보여줘야 ‘변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린케미컬 암모니아 유출은 우리를 시험한 사고였다. 대응을 잘했다. 같은 돌부리에 두 번 넘어져서는 안 된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만에 하나 주민대피령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면 우리는 신속하고 차분하게 할 수 있을까? 더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맹 시장은 이날 월례회 원고를 일본 출장길에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베니키아호텔에서 터미널 이전 관련 시민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