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 신청사 건립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굿모닝충청> 취재를 종합하면 군은 지난달 13일부터 시공자 선정을 위한 3차 공고에 나섰고, 전날 마감한 결과 단 한 곳도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차 입찰에서는 단 한 곳도 없었고, 2차에서는 1개 업체가 접수만 접수했다. 2개 이상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야 유효한데 1개 업체만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군이 3차에 1개 업체라도 접수할 경우 수의계약을 검토할 방침이었지만 물거품이 됐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25년까지 준공한다는 군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다음 선택지로는 통합 발주 변경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3차례나 유찰된 상황에서 4차 공고를 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군은 전기와 통신, 소방 공사와 건축공사를 나눠 발주하는 ‘분리발주’ 형식으로 입찰 공고를 낸 바 있다.
군은 건설 자재 가격 폭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이용록 군수는 3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급격한 물가 상승에 따른 건설업체 수익구조 악화로 기업들의 입찰 참여가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올 연말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외부적인 원인으로 지연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더라도 2024년 상반기에는 실시설계와 공사가 착수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군은 도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 입찰 방식 재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분리 대신 통합발주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입찰 방식 변경은 위원회 의결이 있어야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위원회에 통합잘부 변경을 요청했다.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면서 "다만 위원회가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만큼 이달 안에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안 착공은 사실사 어렵게 됐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청사는 홍성읍 옥암리 일원에 연면적 2만4000여㎡,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입찰공고에 따른 총공사비는(건축+설계) 586억 원이며, 전문건설업(전기, 정보통신, 소방)을 포함한 총공사비는 723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