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꿈꾸는 ‘문화도시 천안’] 중동은 오일머니 천안은 청년머니… 문화대도시를 꿈꾼다
[청년들이 꿈꾸는 ‘문화도시 천안’] 중동은 오일머니 천안은 청년머니… 문화대도시를 꿈꾼다
  • 최광운 천안청년들 대표
  • 승인 2017.06.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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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최광운 천안청년들 대표] ‘부여’는 어떤 곳이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은 ‘백제문화’를 떠올리지 않을까?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인구가 줄고 있는 속도를 볼 때 가장 먼저 소멸될 도시 중 하나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친 청년들은 대다수 수도권으로 나가 살길 원한다.

인구가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청년들의 입장에서 보면 천안도 부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당연시 되는 상황 속에서 지역에 남다 자신들 만의 청년문화를 만들어가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의 활동은 다른 지역에 살던 청년들까지 불러 모으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자이엔트>다.

충남 최연소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될 만큼 지역에서는 가장 유명한 문화기획그룹이다.

천안역을 그 둥지로 두고 있는 자이엔트는 로컬뮤직페스티벌인 ‘아울페스티벌’을 5년째 기획 운영하고 있다.

물론 서울이나 다른 지역의 유명 뮤직페스티벌과 비교했을 때 채워져야 하는 부분들은 있지만 그 부족함은 기획이나 운영의 문제라기보다는 지역적 문화감성의 인식부족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어 진다.

지난해 이뤄진 4회 아울페스티벌은 아산 신정호국민공원에서 이뤄졌고, 글로벌 축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곧 이뤄질 5회 아울페스티벌이 지역의 어떤 변화를 이끌어 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이엔트>는 9일부터 시작되는 서천한산모시축제 같은 여러 기획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특징적인 부분은 지역 아티스트와 문화기획자가 협업을 통해 축제를 키워간다는 부분이다.
현재는 지역 문화기획그룹의 롤모델이 된 ‘자이엔트’.

앞으로도 지역 청년 문화기확자그룹의 리더로써 역할을 해줄 것이다.

두 번째는 <천안청년들>이다.

<천안청년들>은 문화기획과 도시재생을 전문으로 하는 청년그룹이다.

원도심을 기반으로 ‘지역에 문화라는 꽃을 심어나가는 청년들’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천안청년들은 2년 연속 ‘문화가 있는 옥상’이라는 동네축제를 만들어 성공리에 운영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다양한 강의를 통해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청년문화기획그룹의 역할과 운영방향을 고민하고 고민이 결과를 전파하고 있다.

천안의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주차문제를 청년들끼리 풀어보자는 계획으로 ‘파트너쉽(sheep)’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마련해 시작한 프로젝트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천안청년들은 최근 기획재정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청년협동조합 공모전에서 전국 24팀 중 한 팀으로 선정됐다.

필자도 7명의 ‘영 리더’ 중 1명으로 선정돼 영국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올 예정이다.

지역에는 여성, 노인, 다문화인, 청소년 및 장애인들을 대변하고 서포팅 하는 센터나 그룹들이 많다.

하지만 청년을 대변하거나 지원하는 기관은 거의 없다.

앞으로 천안청년들은 지역의 대표 청년협동조합으로 그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금을 마련하고 자생적 청년지원단체로 성장 할 것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 여러 정책 제안들을 천안시에 할 것이다.

최근 실행에 옮긴 ‘Brand of CheonAn 11010( 옆으로 보면 흥 자임)’이 대표적인 사례다.
‘11010’ 브랜드로 모자와 티셔츠를 제작, 현재 70여 명의 청년들에게 나눠준 상태다.

반응이 너무 좋다. 2일 만에 70장 모두 소진돼 추가 제작에 들어 갔다.

‘흥타령 춤 축제’ 티셔츠와 모자가 축제 기간에만 쓰고 버려지는 현상을 보고 매일매일 입을 수 있는 흥타령 프로젝트를 기획하고자 했는데, 예상 보다 반응이 좋았다. 

마지막은 <호두와트>와 <무기공장>이다.

이 두 그룹은 천안청년 문화기획의 시작점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기획으로는 단대호수에서 매년 이뤄지는 ‘섬 잔치 프리마켓’이 있다.

‘섬 잔치 프리마켓’은 2015년부터 시작해서 지역 대학생과 청년에게 가장 소소하고 아름다운 마켓으로 뽑힐 만큼 매력적인 프리마켓이다.

그리고 지난 5월 28일에는 천안의 청년들을 위한 ‘명랑운동회’를 개최해 지역의 청년들에게 어린 시절 운동회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천안 청년들의 문화네트워크가 크게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천안의 현재 가장 큰 자원은 바로 청년들이다.

특히나 청년 문화기획자들이 다른 중소도시 보다 많다는 점은 천안의 청년문화가 더욱 성장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런 좋은 자원들은 영원히 우리지역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지금현재 지역발전을 이끌어줄 황금청년문화기획단 거위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지자체는 더욱더 신경 써서 그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천안은 청년들의 문화 활동으로 새로운 경제 가치를 창조한 지자체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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