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민간단체 협력 통한 선제 대응 급선무”
“공공·민간단체 협력 통한 선제 대응 급선무”
[충남이 제안하는 자살예방 대선공약 마련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 ⑦]
황침현 충남도 건강증진식품과장…“자살 고위험군 지원 위한 국비 지원”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09.30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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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침현 충남도 건강증진식품과장은 30일 좌담회에 참석해 “자살 예방을 위해선 자살고위험자 조기 발견과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황침현 충남도 건강증진식품과장은 30일 좌담회에 참석해 “자살 예방을 위해선 자살고위험자 조기 발견과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황침현 충남도 건강증진식품과장은 30일 “자살 예방을 위해선 자살고위험자 조기 발견과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이날 오후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충남이 제안하는 자살예방 대선공약 마련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의 제안자로 나서 “공공·민간기관이 함께 나서 통합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시책을 보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역별전담병원 운영비 및 고위험군 치료비·심리상담비의 국비 지원을 통해 한발 앞선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과장에 따르면 충남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3년 연속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충남의 평균 자살률은 35.3명으로 전국 평균(26.9명)보다 높다.

이에 도는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프로그램 운영 ▲생명지킴이 양성 ▲농약 안전 보관함 설치 ▲자살위험자 치료비 지원과 심리회복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향후 추진 방향으로는 기존 시책에서 확인된 한계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KT와 협업으로 추진한 ‘충남형 자살예방대책 공동 연구’에서 제시된 단기과제를 우선 추진하겠다는 게 황 과장의 설명이다.

황침현 과장.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황침현 과장. 사진=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황 과장은 이 대목에서 법 개정과 국비 지원, 시스템 체계 구축 등 3가지 정책을 제언했다.

먼저 자살 시도자 동의 없이 자살 예방센터가 우선 관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촉구했다.

황 과장에 따르면 자살시도자는 일반인에 비해 자살률이 약 20~30배 높다. 이들을 관리하기 위해선 선제적 개입이 필요하지만, 현재 개인의 동의 없이는 자살예방센터 연계 등록관리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황 과장은 “본인의 동의 없이 자살예방센터가 자살고위험군의 정보 제공을 가능토록 해, 효과적으로 위험군의 선제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응급대응 시스템 구축·운영 및 자살 고위험군 지원을 위한 국비 지원을 제언했다.

황 과장은 “현재 지정된 일부 의료기관에 내원한 자살 시도자만 제한적으로 치료비를 지원 중”이라면서 “미지정 의료기관 방문자는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자체별 치료비와 상담비에 대해 별도로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등 대상자 급증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감당이 어렵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응급대응 시스템 구축·운영 및 자살 고위험군 치료를 위한 국비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예산은 연간 11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강조했다.

“야간과 주말에 발생하는 정신질환자 등의 안전한 보호를 위해 권역별 전담병원 지정 운영을 확대해야 한다"며 "운영비도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황 과장은 이밖에도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이 통합한 ‘차세대 사회서비스 정보시스템’ 구축 ▲자살 시도 및 정신과적 응급상황 발생 시 경찰과 소방의 역할 명시 등을 제안했다.

황 과장은 “실무자와 유관기관 종사자 등의 직무역량을 높이고,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자살 예방 인력 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이를 통해 도민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고,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 대응을 한다면 충남의 자살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좌담회는 충남도의회 정책위원회(위원장 김동일)와 국립공주병원(원장 이종국), 굿모닝충청(대표이사 송광석)이 공동 주최하고 충남도 후원으로 마련됐다.

굿모닝충청은 이날 제안된 주요 정책을 취합해 주요 정당 충남도당과 각 후보들에게 대선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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