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이 아주 맛있어요.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있으면 계속 참여하고 싶습니다"
대전 중구청에서 만난 한 장애인의 이야기이다.
(사)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회장 구자권)와 굿모닝충청(대표 송광석)은 5일 대전 중구청 지하 1층 구내식당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랑의 무료급식 '자장면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민과 장애인이 자장면으로 파티를 함께하며 장애에 대한 벽을 허물고 소통의 폭을 넓혀, 함께 사는 공동체문화로 만들겠다는 뜻으로 기획됐다.
짜장면 데이는 매월 첫째 주 수요일 대전 중구청 지하 1층 구내식당에서 열리며 12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당초 150명 가량이 첨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00여명이 몰려 급히 식재료를 공수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노래와 마술 공연도 이어져 참석자들은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지체 장애를 갖고 있는 이재철(32)씨는 "맛있는 짜장면을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랜만에 집밖에 나와 여러 사람들을 만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20여명의 대전 장애인단체총연합회원들이 참가해 자원봉사를 펼쳤다.
임윤상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버팀목자원봉사회장은 "원래 예상인원보다 조금 많은 200인분을 준비했지만 300인분 가까이 자장면이 나갔다"며 "참석자들이 짜장면이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는 모습을 보니 뿌듯해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예비후보, 박용갑 중구청장, 김귀태 중구의원 등이 참석해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권 예비후보는 "오늘 자장면은 사랑과 온정으로 만든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오늘 행사로 장애인과 시민들이 함께하는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송광석 굿모닝충청 대표는 "구자권 총연합회 회장과 장애인들을 위한 행사를 구상하다가 자장면 데이를 만들었다. 작은 정성이지만 점점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대전시청 등 큰 장소에서 행사를 주최해 모두가 함께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자장면 데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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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장을 찾은 권선택 대전시장 예비후보(왼쪽)가 송광석 굿모닝충청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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