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정종윤 기자]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 ‘버팀목 봉사회’는 어김없이 온기 넘치는 사랑을 전했다.

14일 오전 11시 30분 대전 중구청 지하 1층 구내식당에서 굿모닝충청과 (사)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가 함께하는 19번째 ‘구하라 짜장 위프렌드, 장애인과 함께하는 짜장면 DAY’ 행사가 열렸다.

버팀목 봉사회는 첫 회부터 꾸준히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버팀목 봉사회는 전체 70명 등록 회원 가운데 행사 때마다 30-40명의 회원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 버팀목 봉사회 회원들이 짜장면 준비로 분주하다.     ▲ 행사 시작 전 음식을 담는 손길.

봉사자들은 음식을 만드는 일부터 나눠주는 일까지 도맡아 하는데, 전문요리사 부럽지 않은 실력으로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어 낸다. 신선한 채소와 직접 만든 면을 사용하고 후식 과일까지 준비한다. 그날 만든 음식은 시료를 따로 준비해 식중독 등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는 꼼꼼함까지 자랑한다.

임윤상 버팀목 봉사회 회장은 “버팀목 봉사회 회원들은 대부분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월차나 반차를 쓰고 휴가 때 봉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항상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육군 중령 출신인 임 회장은 군 현역으로 있을 때에도 병사들을 데리고 봉사를 자주 다니곤 했다고. 군 전역 후 그는 ‘버팀목 봉사회’를 이끌어 가며 12년째 대전 지역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노인을 위주로 하는 봉사에 앞장서고 있으며 대전장애인총연합회에서 하는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 맛있게 짜장면을 먹고 있는 모습.

행사에 참여한 노인과 장애인들은 이날도 푸짐한 짜장면 한 그릇에 마음까지 배불렀다고 전했다.

대덕구 신탄진에 거주하는 박화분(66) 씨는 “대화동 수영장에서 함께 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매달 온다”며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이런 행사를 열어줘 매번 고맙다. 바람도 쐬고 여러 사람도 만나니 기분이 좋아지고 젊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장애인보호시설에서도 많은 장애인들이 참여했다.

해오름주간보호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강호(26) 씨는 “매달 참여하고 있고, 이번 달에는 15명의 센터 소속 장애인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며 “밖에서 식사를 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짜장면 데이 행사는 자주 없는 특별한 기회다. 장애인들이 여러 사람과 식사를 하며 사회성 발달 경험을 하는 소중한 행사”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지역주민과 노인, 장애인이 함께 하는 짜장면 데이 행사의 취지가 참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화합의 행사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해오름주간보호센터는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산하 기관으로, 지적장애 1, 2급의 성인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정종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