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오는 21일로 예정된 이경석 천안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충남도의회 인사청문회는 가시밭길이 될 전망이다.
도의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김영호 현 원장의 재임용이 무산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
특히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과 하수완 정무보좌관에 이은 “양승조 지사의 무리한 자기 사람 심기”라는 시선이 강해 자유한국당이 당론으로 반대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양승조 후보에 대한 충청권 대학교수 지지선언에 동참한 바 있다.
12일 진행된 천안의료원에 대한 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연)의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김 원장의 재임용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한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모 의원은 “서산의료원장 후보자의 경우 자질이 부족했음에도 대안이 없어 보고서를 채택했지만, 이번에는 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장이 천안의료원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온 점을 평가하는 여론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의원은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채용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어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유사한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도정을 이렇게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 이창수)은 일련의 공공기관장 인사가 도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판단에 따라 당론으로 이 후보자를 반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가 김 원장보다 천안의료원을 잘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할 경우 인사청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만에 하나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 부적격 판단이 나올 경우 양 지사의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참내원 양승조 무슨 생각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