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걸고 오더니"…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 무슨 일?
"전화 걸고 오더니"…충남여성정책개발원에 무슨 일?
임원추천위원회 향한 외압으로 점수 상향 조정 의혹…정보공개 청구 예정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9.01 12: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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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여성정책개발원 신임 원장에 캠프 출신 비전문가가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임원추천위원회를 향한 외압으로 인해 특정인에 대한 점수가 변경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자료사진: 충남도 홈펭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신임 원장에 캠프 출신 비전문가가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임원추천위원회를 향한 외압으로 인해 특정인에 대한 점수가 변경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자료사진: 충남도 홈펭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여성정책개발원(개발원) 신임 원장에 캠프 출신 비전문가가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임원추천위원회를 향한 외압으로 인해 특정인에 대한 점수가 변경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전임자인 양승숙 전 장군을 원장으로 임명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점수 조작 의혹이 사실상 똑같이 되풀이된 것으로 보여 이번 인사에 대한 불신의 시선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 과정에 밝은 인사들의 제보를 종합해 보면 심사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중 일부가 밖으로 나가 전화를 걸고(또는 받고) 오더니 특정인에 대한 점수를 상향 조정했다는 것.

앞서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달 26일 오후 개발원에서 이번에 내정된 조양순 씨를 비롯해 총 5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진행한 바 있다. 제보 상황이 벌어진 시점도 이 때일 것으로 추정된다.

점수 상향 조정의 혜택을 본 사람 역시 조 내정자가 유력해 보인다.

특히 “당시 1등과 조 내정자의 점수 차는 20점 이상이었다”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전해지고 있다. “정무라인 간 혼선이 있었거나 지원하는 사람이 달랐던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도지사(2명)와 도의회(3명), 이사회(2명) 추천 인사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인사권자의 의중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는 하지만, 독립성과 공정성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런 의혹이 사실일 경우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비난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개발원의 경우 지난 2018년 10월 양승숙 전 장군 채용 과정에서, 일종의 커트라인인 80점을 넘지 못했음에도 ‘복수 추천’ 규정을 근거로 3명의 점수를 똑같이 올려줘 문제가 된 적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80점 아래였던 양 전 장군이 커트라인을 넘어서 추천됐고, 3명의 후보 중 가장 점수가 낮았음에도 도지사의 인사권을 이유로 원장에 임명된 바 있다.

지역 여성계 등에서는 “처음부터 특정인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럴 거면 뭐하려 공모를 진행하나?”, “이런 식의 인사가 계속될 경우 누가 공공기관장 공모에 참여하겠나?”는 등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개발원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중간 중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한다”고 전제한 뒤 “(다만) 최종적으로 점수를 낸 뒤 고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점수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지만 1등과 (조 내정자의 점수가) 20점 이상 차이가 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노조 등 개발원 내부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제 오후 내정 사실이 발표된 만큼 여러 얘기가 나올 순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굿모닝충청>은 개발원과 충남도를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 회의록 등 일체를 요구,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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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 2020-09-01 12:41:44
외압 얘기는 소문으로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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