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안희정(52·사진) 충남도지사가 자신의 여비서와의 부적절한 성관계 사실을 인정했다.
5일 저녁 JTBC는 안 지사의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인 김 모 씨의 인터뷰를 통해 안 지사가 김씨를 성폭행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행비서 김 씨가 안 지사로부터 9개월째 성추행 등을 당했고, 주로 스위스, 러시아 등 해외출장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변호인단을 구성한 김 씨는 6일 안 지사를 고소할 예정이다.
김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수행비서는 밤에도 부를 수 있다”며 업무 특성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제가 (성폭행 사실을) 얘기했을 때 잘릴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지난달 25일, 안 지사가 최근에 자신을 불러 미투운동에 대해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며 “‘미투를 보며 너에게 상처가 되는 것을 알게 됐다. 괜찮느냐’고 물었던 날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부적절한 관계는 있었지만, 합의한 관계이며 강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씨는 인터뷰 이후 “닥쳐올 수많은 일들이 두렵지만,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안 지사”라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방송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에게 당한 추가 피해자가 있다”고 말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 지사는 지난 대선 때 통합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문 대통령에 이어 경선 2위를 차지했으며, 올 5월 지방선거에 나오지 않고 중앙정치권에 진출해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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