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 지명위원회가 보령~태안 연륙교(해상교량)의 명칭을 ‘원산안면대교’로 의결해 태안군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이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앞서 보령시는 ‘원산대교’, 태안군은 ‘솔빛대교’를 제안하며 입장차를 드러냈고, 충남도가 그에 따른 대안으로 ‘천수만대교’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도 지명위원회는 지난 달 21일 제4의 명칭인 ‘원산안면대교’를 의결했고, 군은 “시‧군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재심의를 촉구해 왔다.
이런 가운데 도는 3일까지 양 시‧군으로부터 연륙교에 대한 명칭(안)을 받은 뒤 5일에는 김용찬 행정부지사 주재로 부단체장 회의를 갖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원춘 부시장과 허재권 부군수가 회의에 참석할 전망이다.
이후 양승조 지사 주재로 추가 회의를 가질 예정인데, 이때는 김동일 시장과 가세로 군수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입장차를 조율한 뒤, 최종적으로 도지사와 시장·군수가 만나 합의안을 발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앞서 양 지사는 지난 달 27일 도청에서 태안(안면‧고남)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데 그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도가) 확정적으로 ‘재심의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아니다”며 “(이 같은 절차를 계기로) 더 이상의 갈등 없이 합리적인 명칭으로 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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