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술래] “피부과 시술을 집에서?”…‘바르는 보톡스’ 효과
[건강술래] “피부과 시술을 집에서?”…‘바르는 보톡스’ 효과
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 원장 “통증 없이 편하게 직접 바르는 
보톡스 화장품 시술 후 효과 지속하는 보조요법으로 병행해야”
  • 김수미 기자
  • 승인 2021.0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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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 원장
김홍석 청주 와인피부과 원장

[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최근 주름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보톡스’ 시술이 대중화 되면서 ‘바르는 보톡스’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술이 부럽지 않다며 바를수록 차오르는 탱탱함을 강조한 보톡스 화장품은 몇 만 원대부터 수십 만 원에 이르기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보톡스’는 시술적인 측면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내지만 주사라는 선입견과 비용에 대한 막연한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바르는 보톡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톡스 화장품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 것일까? 청주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으로부터 ‘바르는 보톡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름 개선‧큰 근육 줄이기 등 효능

주변에서 보톡스 시술 받거나 본인이 시술 받은 경험 있으실 겁니다. 맞아 보셨다면 주사니까 생각보다 통증이 있습니다. 보톡스는 주름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시술을 받고 큰 근육을 줄이기 위해서 받기도 합니다. 

턱 근육을 줄인다거나 종아리를 얇게 만들거나 승모근을 갸름하게 만들어서 드레스를 입을 때 훨씬 예쁘게 보인다거나 이렇게 라인을 중요시해서 큰 근육을 잡아주는 목적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그뿐 아니라 땀샘을 억제해주기 때문에 다한증 있는 분들한테도 시술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아파서 이걸 또 맞아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보니 편안하게 맞아보면 어떨까 하는 취지에서 ‘바르는 보톡스’ 화장품을 발라 보는 겁니다.

보톡스 주사 효능. 사진=와인피부과/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보톡스 주사 효능. 사진=와인피부과/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보톡스의 유래와 역사

현재 많이 사용되는 ‘보톡스’라는 이름은 원래 상품명입니다. 엘러간이라는 회사에서 처음 만든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 BTX)의 ‘bo’자와 뒤에 ‘tox’가 합쳐져 ‘Botox’라고 하는 상품명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보툴리눔 톡신이 처음 발견하게 된 계기가 18세기 후반에 통조림 캔을 독일에서 먹고 집단 식중독이 걸립니다. 그리고 무려 200명 이상이 사망이 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뭐가 문제인지 확인 했더니 부패된 통조림 캔에서 클로스트리듐 보툴리눔 톡신(Clostridium botulinum)이라는 균이 나왔고 그 균이 분비하는 독소가 바로 보툴리눔 톡신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독소를 정제하고 희석해서 1987년 처음 안과에서 사시 치료 목적으로 임상적으로 사용을 했고, 미용 목적으로는 캐나다 의사가 처음 미간 주름이 펴지는 걸 확인해 그 후 본격적으로 미용 목적에 적용이 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해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성분을 이용한 근육 수축 주사제로, 상한 통조림에서 생긴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박테리아가 만든 독소를 말합니다.

◆‘보톡스 시술’ 원리와 ‘바르는 보톡스’ 효과

피부 구조를 보면 피부 표면, 표피, 진피, 피하 지방이 있고 그 아래 근육이 있습니다. 

보톡스 주사는 원하는 부분에 주사를 놔서 근육이 수축하지 못하게 만들어 주름이 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바르는 보톡스는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피부 표면에 어떤 물질이 닿았을 때 각질층을 통해 어떤 물질이 통과돼 들어 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바로 500Da입니다. 

500Da 보다 작으면 쉽게 물질이 통과 할 수 있지만 500Da 보다 크면 통과할 수가 없게 됩니다. 

독소 보툴리눔 톡신이 있지만 그뿐만 아니라 이걸 보호하기 위해서 단백질로 둘러싸여 있는 구조입니다. 가장 크게는 900KDa이 있고 보툴리눔 톡신 중에서 유럽 제품은 그나마 입자가 작다고 하는 게 500kDa으로 1100~2000배 정도로 크기가 훨씬 더 큽니다. 

보톡스를 직접 주사하는 게 효율적이고 발라서 흡수가 되도록 만들어 주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의약품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직접 구매를 할 수 없고 구매를 했더라도 이것을 발랐을 때 침투가 되지 않는 걸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화장품 영역에서 보툴리눔 톡신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물질이 있으면 어떨지 연구를 하게 되고 처음 나오게 된 아세틸 헥사펩타이드-3 또는 -8이라고 아지렐린이라는 물질이 개발됩니다.

아지렌린(아세틸 헥사펩타이드-8)은 바르는 보톡스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에 발랐을 때 침투가 약간은 가능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상당히 강한 수용성 물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발랐을 때 입자가 비교적 큰 편이기도 하지만 수분을 끌어당기는 능력도 우수한 편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논문에 결과들이 나와 있는데 테스트를 했을 때 얼마나 주름이 개선되었는지 실제로 이런 연구들이 흡수에 대한 효과들이 미비할 수밖에 없다 보니 그 데이터는 보톡스에 대한 것보다 양은 훨씬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바르는 보톡스 화장품. 사진=와인피부과/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바르는 보톡스 화장품. 사진=와인피부과/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바르는 보톡스’의 가능성

피부의 구조를 보면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 근육까지 상당히 깊은데 이 성분이 피부 표피를 뚫고 들어가서 진피, 피하지방, 근육까지 내려가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그런데 눈가 같은 경우는 상당히 얇고 눈가 해부학적 구조를 보면 바로 밑에 상당히 얇은 피부 밑에 피하지방과 근육이 거의 붙어 있어 그나마 근육에 훨씬 더 쉽게 작용할 수 있는 겁니다. 

장기적으로 꾸준히 사용했을 때 분명히 효과가 나타나는 걸 확인할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함량이 적을 수밖에 없고 타깃에 침투에서 근육에 영향을 주기까지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바르는 보톡스라고 불리는 아세틸 헥사펩타이드-8 같은 경우는 꾸준하게 발랐을 때 효과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리 목적으로 꾸준하게 사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겠지만 이것을 주름 개선의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인증하는 기능성 화장품에 주름을 개선하는 성분은 보통은 비타민A 종류의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아세틸 헥사펩타이드-8은 분명히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에도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 고시 원료로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아세틸 헥사펩타이드-8 상당히 좋은 성분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걸 꼭 기억하시고 아세틸 헥사펩타이드-8 경우는 보톡스 시술을 하고 난 뒤 같이 사용을 해서 효과를 조금 더 길게 하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사용한다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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