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술래] “찌릿한 발바닥 통증”…족저근막염 예방과 치료
[건강술래] “찌릿한 발바닥 통증”…족저근막염 예방과 치료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병욱 청주 예미담병원 원장
  • 김수미 기자
  • 승인 2020.09.27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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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전문의 김병욱 청주 예미담병원 원장. 사진=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병욱 청주 예미담병원 원장. 사진=굿모닝충청 김수미 기자

[굿모닝충청 김병욱 청주 예미담병원 원장] 어느덧 단풍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안에서 몸과 마음이 고통받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예년 같으면 가까운 산으로 등산을 계획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선선한 날씨 속에 걷기 등을 계획하신 분도 있으시겠죠. 당분간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에도 제약이 있겠지만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인간은 날개가 없으니 ‘자유’하면 ‘건강한 발’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건강한 발을 유지하는데 지장을 초래하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 足底筋膜炎)이 있습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다섯 발가락뼈 사이에 위치하여 발바닥 근육을 감싸고 있는 섬유막으로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막에 손상이 일어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족저근막염’입니다. 대부분 발뒤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눌렀을 때 압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특징적으로 아침에 일어나 몇 걸음 내디딜 때 수면 중 수축되어 있던 족저근막이 펴지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나 모두 같은 증상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주변에 “발바닥이 땅기는 것 같고, 아파서 못 걷겠어요. 자고 일어나면 더 심해져요” 라는 분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무리한 발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장거리 조깅이나 마라톤과 같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운동을 한 경우, 발바닥에 충격이 많이 가는 딱딱한 장소에서 운동을 한 경우 발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서 있는 경우, 딱딱한 구두 또는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한 경우에도 발에 무리를 주어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평발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나 다리 근육의 위축이나 구축이 있는 경우, 아킬레스건이 과도하게 긴장되어 있는 경우, 발뒤꿈치뼈의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년 이후에는 발뒤꿈치의 지방층이 얇아져 발생 빈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며,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운동화나 하이힐 등을 장시간 착용하는 것은 삼가도록 해야겠습니다.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며칠간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냉찜질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스스로 시행할 수 있는 다른 치료로는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들어올려 족저근막을 스트레칭 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한번에 15초씩, 15차례, 하루에 15번 시행하도록 합니다. 경구용 소염 진통제,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등과 병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하여 족저근막을 늘려주는 족저근막 절개술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6~18개월 사이의 경과로 서서히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통증으로 인하여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고, 보행에 지장을 주어 무릎이나 허리 등 다른 관절에도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도록 해야겠습니다.

발을 보면 질병을 알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를 생각하며 모두 건강한 발을 위하여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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