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5일 발표된 여론조사 꽃의 총선 예측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의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56%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를 상대로 19%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서 발표한 제주MBC 의뢰 여론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었기에 제주2공항 무산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시 주민들의 위 의원을 향한 신뢰가 두터움을 재확인시켰다.
제주 서귀포시는 서귀포시 전역을 관할하는 선거구로 한라산 북쪽의 제주시에 비해선 다소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서귀포시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마지막으로 당선된 것은 제주시보다 더 오래되었다는 것인데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변정일 후보가 당선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로는 쭉 민주당계 정당이 독식했다.
지난 21대 총선 때에도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미래통합당 강경필 후보를 상대로 55.48% : 43.36%로 득표율 12.12%p, 득표 수 11,656표 차로 이기고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위성곤 의원은 강경필 후보의 고향이었던 구 서귀포시 예래동과 구 남제주군의 성산읍, 표선면까지 총 3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승리를 거두고 당선됐다.
현재 이 지역은 제주 제2공항 이슈로 인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경합지로 분류하는 지역으로 이번 총선 제주지역 최대 격전지로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도 과연 더불어민주당이 버티기에 성공할 것인지 국민의힘이 신한국당 소속의 변정일 전 의원 이후 장장 28년 만에 서귀포시 입성에 성공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인 위성곤 의원이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하고 국민의힘에선 고기철 전 제주지방경찰청장이 이경용 전 도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그 밖에 다른 당에선 후보를 등록하지 않았고 무소속 출마자도 없기에 8년 만에 1 : 1 맞대결이 성사됐다.
먼저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8.9%, 국민의힘이 33.5%를 기록해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15.4%p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구 남제주군 중심의 1권역에선 49.8% : 31.6%, 구 서귀포시 중심의 2권역에선 48.2% : 35.1%로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더 앞섰는데 오히려 구 남제주군 지역에서 더 큰 격차로 앞섰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 세대에선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점했다. 특히 30~50대에선 모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과반 이상을 기록했으며 40대의 경우 66.9%까지 올라갔다. 반면에 60대의 경우는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고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국민의힘이 60%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며 우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평가는 긍정 33.5%, 부정 64.6%를 기록해 같은 날 발표된 전국 평균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구 남제주군 중심의 1권역에서 33.7% : 64.1%, 구 서귀포시 중심의 2권역에서 33.4% : 64.9%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고 모두 부정평가가 64%를 초과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30~50대에선 모두 부정평가가 70%를 초과했고 40대는 84.2%까지 올라갔다. 반면에 70대 이상 노년층에선 긍정평가가 58.8%로 더 높았다. 투표 의향 조사에선 97.4%가 ‘투표할 생각이다’고 답해 1.7%에 그친 ‘투표할 생각이 없다’를 크게 앞섰다.
양자 가상대결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56.8% : 37.4%로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를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19.4%p 차로 우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그 외 다른 인물’은 1.1%, ‘투표할 인물이 없음’이 2.4%, ‘잘 모름’이 2.4% 등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권역에서 현역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56%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위성곤 의원의 지지율이 과반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경우 위성곤 의원 지지율이 72.1%를 기록했고 50대에서도 68.3%를 기록했다. 오직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가 64.7% 지지율로 우세를 보였다.
지지 정당별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3%가 위성곤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90.9%가 고기철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집토끼 결집도는 비슷했다. 그러나 선거 승패를 좌우한다는 산토끼 중도층에선 60.9% : 32.2%로 위성곤 의원이 2배 가까이 앞섰고 적극 투표층에선 57.8% : 37.9%로 위성곤 의원이 역시 20%p 가량 더 앞섰다.
지난 18일 제주MBC 의뢰로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를 상대로 54% : 37%로 오차범위 밖인 17%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와 여론조사 꽃의 조사 결과와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앞서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양당의 예측과 크게 벗어나는 여론조사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 꽃의 총선 예측 여론조사는 제주도 서귀포시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통신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활용 CATI 전화면접조사이며 응답률은 9.4%이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4%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그 밖에 제주MBC에서 실시한 서귀포시 여론조사는 제주MBC를 비롯한 4개 언론사 공동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서 서귀포시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601명을 대상으로 3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전화면접조사이며 응답률은 21.7%이다. 각 선거구별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0%p이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개요에 대해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