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노동자 이사제 관련 노사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문화재단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지사는 22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송년 기자회견에서 문화재단 사태에 대한 질문에 “내부적으로 잘 검토하고 살펴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양 지사는 “노동자 이사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정책화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며 “이미 올해 초부터 법적 요건 상 반드시 도입하지 않아도 되는 도 공공기관 조차도 이를 제안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지사는 또 “문화재단의 경우 잘 살펴보고 있다”며 “노동자 이사제가 갖는 기본 취지에 부합하는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잘 보고 결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산하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 등을 위해 도입된 제도인 만큼 구성원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문화재단 지회(노조)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양승조 이사장(도지사)과 김현식 대표이사의 노동자 이사 추천 결정을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용인 즉, 표결 결과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사람이 아닌 다른 인물이 추천됐다는 것. 현재 당사자는 등록을 하지 않아 같은 절차를 다시 밟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화재단 노조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 결정 과정을 살펴봤더니 직원들 투표 결과는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조례에는 노동자가 투표를 통해 반영하도록 기준이 돼 있는데 그러지 않은 것”이라며 “제도의 취지에 맞게 반드시 개선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