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 양승조 충남지사에 "SOS"
김동일 보령시장, 양승조 충남지사에 "SOS"
중소기업 유치 지원,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요청
양승조 지사 호응...100억 기금으로 고용 유지 등 지원 약속
  • 유희성 기자
  • 승인 2021.03.11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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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친환경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보령시가 충남도에 기업유치 적극 지원 등을 요구하며 활로 모색에 나섰다. (11일 오후 도청에서 만난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굿모닝충청=유희성 기자)
정부의 친환경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보령시가 충남도에 기업유치 적극 지원 등을 요구하며 활로 모색에 나섰다. (11일 오후 도청에서 만난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굿모닝충청=유희성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유희성 기자] 정부의 친환경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보령시가 충남도에 기업유치 적극 지원 등을 요구하며 활로 모색에 나섰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11일 도청에서 열린 도와 시, 한국중부발전 간 ‘보령화력 단계적 폐지 대응을 위한 고용 안정 및 에너지산업 육성 업무협약’ 체결 전 양승조 지사와의 환담 자리에서 시가 처한 어려움을 적극 설명했다.

김 시장은 “시·군에서 기업유치를 할 때 일부 도비 보조가 9% 정도 되는데, 100억 원 이하(규모는)는 지원이 어렵다고 실무부서가 고민을 많이 한다”면서 중소기업 유치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양 지사는 “시장님 지적이 맞다”며 적극 동조하고 비서진에 메모를 지시했다.

양 지사는 “도 전체적으로 보면 큰 기업이 좋지만 그렇게 되면 청양 같은 조그만 시·군은 더 어렵게 된다”며 “오히려 형평성 차원에서 작은 기업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양 지사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 같은 경우 5대 5 부담은 도에서 감당이 안되는데 지원해주다보니 예산담당부서는 불만이 많다”며 도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진 협약에서도 김 시장은 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김 시장은 “보령화력 1·2호기의 지난해 말 폐쇄에 따라 직후 한 달 만에 시 인구가 265명 감소해 10만 명에서 36명 부족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바꿔 교용위기에 대응하고 기존 에너지사업을 뛰어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협약을 계기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신청권자는 도지사로, 지정되면 각종 산업 보조금이 상향된다.

협약에서 양 지사는 “보령화력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로 도민 건강과 삶의 공간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국가 주요 전력 생산기지로 지역경제 발전의 주축이자 지역민의 중요한 일터였던 것도 사실”이라며 “지난달 제정된 ‘정의로운 전환기금 조례’를 토대로 2025년까지 1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보령화력 1·2호기 근무 노동자 고용 유지, 시 세수 감소분 보전, 국가 공모사업 유치, 친환경 자동차 튜닝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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