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이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역점 추진했던 ‘용봉산 스카이테마광장’ 조성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군이 행정력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58억5000만 원을 투입해 용봉산에 출렁다리와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 최영 장군 활터와 노적봉을 잇는 길이 300m, 폭 1.8m의 출렁다리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또한 민간자본을 들여 용봉산 청소년수련원에서 노적봉을 연결하는 길이 700m의 모노레일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용봉산의 기존 관광자원에 더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면 연평균 12만 명이던 관광객이 37만 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군은 기대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은 용봉산 난개발과 환경파괴를 우려하며 2019년 말부터 사업 추진을 반대해왔다.
도 문화재위원회는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해 12월 회의를 열고 군이 제출한 용봉산 출렁다리 설치를 위한 현상변경허가를 경관 저해 등을 이유로 부결시켰다.
상황이 이러자 김석환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기존의 행정 절차 추진과 함께 군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최근 모노레일 설치마저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기암괴석이 많아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을 개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새로운 볼거리 제공을 통해 용봉산 인지도와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를 기대했다”면서도 “현재 여건을 고려하면 사업 추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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