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국민의힘 김도읍 국회의원(부산북구강서구을)을 상대로 언성을 높였다. 12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충남지역에서 발생한 태양광 발전시설 관련 산사태 현황에 대해 물었고, 양 지사는 4건으로 답했다가 3건으로 정정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산림청 통계를 근거로 “6건인데 왜 3건이라고 하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충남도는 시‧군을 통해 통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충남도 통계는 틀리고 산림청 통계는 맞다는 근거는 뭐냐?”고 항변했다.
“제가 그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저는 그렇게 무능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과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양 지사의 발언 태도에 대해 언성을 높였고, 서영교 위원장은 “양 지사님이 파악하신 내용과 김 의원 자료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피해가 있다면 다 살피는 게 맞다”며 중재를 시도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완수 의원(경남창원의창구)은 “(양 지사께서) 선배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 질의하고 있다. 산림청은 정부기관이다. 정부기관이 틀렸고 도지사 말은 맞다? 답변하는 태도가 싸우자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제가 언성을 높였다면 사과드린다. 다만 피감기관이 싸우겠다고 하겠나?”라며 “충남도를 대표해 나오지 않았나? 제 불찰인데, 싸움을 한다니 절대 그럴 순 없다. 언성을 높인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해 상황은 일단락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