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큰 도둑 놓고 사소한 도둑 집착"
양승조 "큰 도둑 놓고 사소한 도둑 집착"
25일 도정질문서 서산공항 필요성 재차 강조…"탈석탄 이율배반 아냐"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11.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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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서산공항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작심한 듯 역공을 펼쳤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서산공항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작심한 듯 역공을 펼쳤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서산공항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작심한 듯 역공을 펼쳤다.

양 지사는 25일 오전 충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이선영 의원(정의, 비례)의 도정질문 답변에서 “서산공항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 아니다. (주범은) 화력발전과 제철”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프랑스 현지에서 열차로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국내선 항공 운항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킨 사실을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도의 기본 방향인 탈석탄에도 역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서산공항은 국내(용)가 아니다. 제주도를 육상으로 갈 수 있나? 울릉도와 흑산도 노선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KTX서해선 직결로 45분이면 서울에 도착하지만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에 가려면 거기서 또 이동해야 한다. 왜 충남도민만 (공항 이용을 위해) 1시간 30분~2시간을 이동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양 지사는 또 “탈석탄 기조에 전혀 역행하지 않는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1억 톤 넘게 배출되는데 우리는 조기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전혀 이율배반적이지 않다”며 “이 의원님도 (당진에서 도의회에 올 때)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걷지는 않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양 지사는 “(이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가덕도신공항을 만들어선 안 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막아야 한다”며 “220만 도민이 20년 넘게 기다려온 사업이다. 아주 미미한 배출량으로, 집행부로선 (이 의원의 주장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매번 도의회에 저 혼자 자가용을 타고 온다. 매번 ‘이래선 안 되는데’ 생각한다. (하지만) 당진에서 내포신도시까지 오는 대중교통이 하루 2대다. 시간도 2시간 가까이 걸린다”며 “우리가 탄소 중립과 탈석탄을 외치려면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 비행기보다는 육상교통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자 양 지사는 “충남의 경우 승용차나 버스 교통 분담률이 80%다. 기차도 1.3%가 되지 않는다”며 “정말 이율배반적인 것은 왜 1억 톤을 배출하는 화력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라고는 안 하는지 모르겠다. 큰 도둑을 놓아두고 사소한 도둑에 집착하는 것이다. 왜 충남도민은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 청주공항을 활용해야 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양 지사는 지난 달 12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과 공동으로 정의당 이은주 국회의원의 서산공항 관련 문제 제기에 협공을 펼친 바 있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이선영 의원이 당론보다는 지역 민심을 우선시 했으면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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