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패한 맹정호 서산시장이 “늘 깨어있는 시민으로 여러분의 이웃이 되겠다”는 약속과 함께 27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맹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여러분과 함께 한 지난 4년이 참 좋았다. 모두 시장이라는 마음으로 일해 주셔서 고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참으로 미안했다. 왜 이리 일이 많았는지, 고생 많으셨다”며 “그때마다 여러분을 위로하고 칭찬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맹 시장은 “온전한 한 가족이 될 즈음 떠나게 되어 아쉽다. 그러나 시대에 따른 요구가 다르다는 것을 안다”며 “가족에서 이웃이 되었다. 이웃도 사촌이니까 앞으로도 한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맹 시장은 “역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억할 것은 기억해야 한다. 잊어야 할 것은 잊어야 한다. 늘 새로운 것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며 “길은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임식은 외부 인사 초청 없이 맹 시장 부인 박승옥 여사와 이수의 시의회 부의장, 구상 부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충남대 총학생회장과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재선 충남도의원에 이어 2018년 제10대 서산시장으로 당선된 그는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기치로 민선7기 시정을 이끌어 왔다.
그는 특히 서산공항과 가로림만 해양정원 가시화, 인구 18만 명 달성, 본예산 1조 시대 개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맹 시장은 지방선거 패배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아주 오래 전부터 다짐해 온 것이다. 앞으로 저의 벽보를 붙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