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이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 대표에게 영수 회담을 제안한 뒤 꼭 열흘만이다.
민주당은 28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영수 회담이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는 국정 전환의 첫걸음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대장동 특검,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등의 수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양곡관리법, 간호사법 등 그동안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에 대한 사과와 함께 거부권 자제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거론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지만, 직접적으로 거론하기 보다는 ‘우려’를 전달하는 선에서 간접적으로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가 총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민생회복지원금(국민 1인당 25만 원 지급)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가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똑같이 나눠주는 방식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만큼, 윤 대통령이 이를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작다. 양측이 한 발짝씩 양보해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으로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의대 정원 확대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의대 정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두 달 넘게 맞서고 있지만, 민주당은 그동안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해 왔다. 윤 대통령이 의료 개혁에 민주당의 동참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 대표가 최근 제안한 국회 차원의 ‘보건의료 개혁 공론화 특별위원회’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신임 국무총리 인선에 관한 이야기도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 영수회담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례화될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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