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억 매출 제품 280억으로… “디자인이 곧 경쟁력”
    40억 매출 제품 280억으로… “디자인이 곧 경쟁력”
    지역 우수 중소기업 탐방 시리즈 ② - 제품·시각 디자인 전문회사 ‘포나인’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5.08.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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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모든 생활용품에는 각각의 기능이 있다. 기술력을 담보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소비자들의 선택까지는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할 수 있는 성능과 편리성 등이 다른 제품에 비해 좋아야 한다. 제품의 경쟁력이다.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시각적 수려함뿐만 아니라, 편리성을 높이고 기능을 돋보이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산업적 측면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른바 ‘디자인 시대’가 도래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대전에도 디자인 업계의 ‘소리없는 강자’가 있다. 서구 둔산동에 자리한 제품·시각 디자인 전문회사 ‘포나인(FOUR 9)’.

    이달 6일 만난 포나인 유충완(43) 대표에게 사명 ‘포나인(FOUR 9)’의 의미를 물었다.
    “9가 네 개입니다. 99.99를 표현한 것이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완벽을 지향하자는 의미에서 개명한 것입니다.” 젊은 기업가다운 답을 내놨다.

    포나인은 전기·전자제품, 장비, 생활용품 등의 외관 디자인(제품 디자인)과 브랜드 디자인(CI, BI), 포장 디자인, 카탈로그 디자인, 매뉴얼 디자인(시각 디자인) 등에서 전문성과 실력을 인정받는 회사다.

    “디자인은 기업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품의 외관은 물론, 편리성과 기능을 높여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죠. 시장의 트렌드와도 맞아야 하고요.”

    유 대표는 기술력과 기능을 돋보이게 하는 작업이 디자인의 중요한 고려 요소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분야 전공자의 전문성이 필요함은 당연하다. 유 대표 역시 한남대학교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했다. 또 7명의 직원들 모두 제품·공업·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우수 인력들이다.

    포나인의 주 고객은 대전을 비롯해 충남·북, 인천 등 중부권의 중소벤처기업들이다. 제주와 중국 물량도 수주한다.포나인의 디자인이 입혀져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한 업체들도 적지 않다.

       
       
     

    4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던 의료기가 새로운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고, 7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충북의 한 화장품 제조업체는 브랜드와 용기·포장 디자인 일체를 포나인에 맡긴 후 홍콩과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고 유 대표는 귀띔했다. 원자력연구원의 소형 원자력 발전소 제어실 디자인을 담당했던 것도 유 대표에게는 잊히지 않는 기억이다.

    “디자인은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한 용역 작업입니다. 창작의 고통이 수반되는 과정이죠. 생산 조건에도 맞춰야 하고요. 때문에 순수 디자인 업체로서 연간 10억 정도의 매출은 전국 상위권입니다.” 포나인의 매출은 5-9억 정도. 10억 원을 넘기는 순수 디자인 업체는 전국에서 10개 정도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라고 유 대표는 전했다.

    포나인은 매년 20건 안팎의 작업을 진행한다. 디자인 개발 기간은 보통 3개월 정도.
    작업 물량을 수주하면 시간 계획을 세우고 기업의 니즈와 제품에 대해 공부한다. 이후 경쟁사들 제품의 특징, 가격, 장·단점과 디자인해야 할 제품의 장점 등 자료 분석에 나선다.

    본격적인 디자인 작업은 컨셉션 구상부터다. 포나인은 디자인 개발 후 의장등록과 지식재산권 등록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제품 양산처와 협의, 금형회사와의 연결, 색상 교체 등에 대한 감수역할 등 사후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중소벤처기업들과의 상생 방안이며, 포나인의 강점이다.

    “디자인 회사는 산부인과와 같습니다. 임신, 진료, 영양공급, 태교, 출산, 산후조리원까지 조심스럽고 복합적인 창작의 과정을 겪어야 비로소 탄생하는 결과물이죠.” 디자인에 대한 유 대표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고충도 많다. “용역 단가는 10년 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고객의 요구는 디테일해졌습니다. 제품 구매에서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비용 문제 등으로)정작 본인이 생산하는 제품의 디자인은 최소화하려 합니다.” 유 대표는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좀 더 높아지기를 희망했다.

     

    “자체상품 개발 지속적인 수익모델 구축”

    유충완 대표가 밝힌 미래 비전

    포나인 유충완 대표의 디자인에 대한 철학은 경직되지 않은 사고에서 비롯한다. 창작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만큼,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유연한 사고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친구처럼, 선·후배처럼 편안하게 지냅니다. 게임도 하고요.” 포나인의 사무실 분위기는 자유스럽단다. 올 6월에는 일본으로 해외 워크숍도 다녀왔다. 유 대표는 “세상을 다양하게 보면 눈이 높아지고, 디자인의 질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젊은 기업’으로서 ‘젊은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디자인 관련 행사에도 적극 참여한다.
    “직원들에게 미안하죠. 두뇌를 활용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개발 건수에 한계가 있습니다. 야근과 타지에서의 현장 작업도 많고요. 휴가를 미루면서까지 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원들에게 늘 미안하다는 유 대표. 미안함을 덜기 위해 나름의 비전을 구상하고 있다. 자체상품을 만들어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이다. 현재 3-4곳의 업체와 기술개발, 디자인, 생산, 유통까지의 전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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