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읽는 아침] 신문지를 펴면
[詩읽는 아침] 신문지를 펴면
  • 김영수
  • 승인 2015.12.17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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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를 펴면
 / 이희숙 作

신문지를 펴면 세상이 와르르 무너진다 
모로 누운 아파트
빙빙 도는 글자
가면 쓴 양심
귀도 없고
눈도 없고
입도 없는데
끝도 없이 토해지는 세상
사람, 사람들 속에서 저 혼자 널뛰기한다  
규칙을 무시한 세상
속도 무제한
어디에도 쉼표신호등은 보이지 않는다

 

▲ 김영수13-14 국제로타리 3680지구 사무총장

[굿모닝충청 김영수 13-14 국제로타리 3680지구 사무총장] 공자(孔子)가 위나라에 갔을 때 염유(冉有)가 수레를 몰았다. 공자가 “백성들이 많구나!”하고 말하자, 염유가 “백성들이 많으면 또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되물었다. 이에 공자가 말하기를 “그들을 잘 살게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염유가 다시 “잘 살기 해준 다음에는 또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그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子適衛, 冉有僕, 子曰, “庶矣哉!” 冉有曰, “旣庶矣, 又何加焉. 曰 富之. 曰 旣富矣 又何加焉. 曰 敎之)
‘논어(論語)’ 13편 ‘자로(자로)’ 9장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문왕이 물었다. “어떻게 민심을 배양하고 나라를 다스리면, 천하 만민이 귀속하여 복종하겠습니까.”(文王曰 立斂若何, 而天下歸之)

태공이 대답하였다. “천하는 군주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에 삶을 이어받은 만민의 천하입니다. 그런 천하의 이득을 천하 만민과 함께 나누려는 마음을 가진 군주는 천하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 이 하늘의 시와 땅의 재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조금도 사심이 없는 것을 인(仁)이라고 합니다. 인이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 덕이 있는 곳에 천하 인심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뭇 사람들과 시름을 같이 하고, 뭇 백성들과 즐거움을 같이 하며,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들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면 이것은 의(義)입니다. 의가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이 쏠리게 됩니다.”(太公曰 ; 天下非一人之天下, 乃天下之天下也. 同天下之利者, 則得天下;擅天下之利者, 則失天下. 天有時, 地有財, 能與人共之者, 仁也;仁之所在, 天下歸之. 免人之死, 救人之患, 濟人之急者, 德也;德之所在, 天下歸之. 與人同憂同樂, 同好同惡, 義也;義之所在, 天下赴之. 凡民者, 樂生而惡死, 惡危而歸利, 能生利者, 道也;道之所在, 天下歸之)

‘육도(六韜)’의 제1편 ‘문도(文韜)’ 1장 “문왕(文王)의 스승(文師)”에서, 문왕이 낚시하고 있는 강태공(姜太公)을 찾아가 나누는 얘기입니다.

政治(정치)의 政(정)은 ‘칠 정’인데 회초리로 때린다는 뜻이다. 바를 정(正)은 칠복(攴=攵)과 합해져서 政(정)을 이루는데, 정(正. 바를 정)은 하나 일(一)과 그칠 지(止)로 합쳐 있는데, 하나 밖에 없는 길에 서서 잠시 멈추어 살피는 것으로, 바르다는 뜻풀이가 됩니다. 그러니까 정(政)은 바른 길로 가라고 두 번이나 채찍질을 하는 셈이 됩니다. 치(治)는 다스릴 치라고 합니다. 풀이하면 삼수변인 물 수(水)와 태(台. 별 태 태풍 태, 어른 태)로 나누어지는데, 태(台)는 입구(口)와 사사로울 사(厶)로 또 나누어집니다. 뜻풀이는 태풍이 지나가는 곳은 물이 제멋대로 지나가면서 헤아릴 수 없이 피해를 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별 태(台)는 ‘자기(自己) 이’ 라는 또 다른 뜻을 갖고 있습니다.

물을 다스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물은 가둬놓으면 넘치게 되어 있습니다. 자연의 순리대로 흐르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바르게 흘러가기 위해 스스로 채찍질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하지 못하니, 우리나라에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을 제일 혐오하는 직업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툭하면 거짓말, 앞서 한 말을 뒤집기, 침 튀기도록 하는 봉사, 민주(民主)를 입에 달고 살면서, 국민을 졸개로 보고 이분법으로 자기 줄에 서지 않으면 반(反)애국자로 아예 낙인찍어버립니다.

국민을 잘살게 해주려면 지도자들 자신들이 겸허하게 국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 언행일치를 하여야 하고, 국민들은 어리석은 국민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한 표(票)의 권리를 잘 사용하여야 합니다. 요사이 정치가들은 모든 것이 내년 총선거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습니다. 참 정치를 해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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