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 반성과 함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김영만 전 충남도 정책특보단장, 지정근 전 충남도의원 등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독도에 다녀온 것.
김 전 단장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홍성‧예산지역위원회 당원들과 다함께잘사는세상포럼, 광덕산산악동호회 회원 등은 22일 새벽 3시 서산시청 봉서홀 앞에서 출발해 독도로 향했다.
거센 풍랑으로 인해 방문 일정이 예정보다 하루 미뤄졌고, 독도에 머문 시간은 30분 정도에 그쳤지만 일행 모두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고 한다.
실제로 양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국민께서 손에 태극기를 들고 독도에 발을 딛는 순간 감격해하는 모습에 가슴이 울컥했다”며 “이완용 무리같은 매국노들, 김구 선생,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같은 독립운동가, 윤석열 정권의 친일 행태 등등”이라고 복잡한 속내를 토로했다.
양 전 지사는 앞서 뉴라이트 논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임명이 강행되자 “윤석열 대통령! 도저히 ‘님’ 자는 못 붙이겠다”며 “당신은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는 거지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다음으로 지 전 도의원은 “신친일파 척결, 뉴라이트 거부…독립기념관과 독도에서 큰 소리로 외쳐 본다. 대한민국 만세, 만만세!”라고 적었다.

김 전 단장은 “윤석열 정부가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광복절의 의미를 부정하는 뉴라이트 인사 임명이라는 폭거를 저지른 지 벌써 3주가 다 되어간다”며 “수많은 언론을 비롯해 양식 있는 시민들과 단체들이 나서 항의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윤석열 정부는 들은 척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단장은 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통일부 장관에 ‘뉴라이트싱크넷’ 출신 인사를 앉히고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역시 뉴라이트 인사를 임명하는 등 정부와 기관 곳곳에 포진시켜 친일적 성격을 강화해 왔다. 급기야 뉴라이트 인사의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정점을 찍은 느낌”이라며 “거듭된 친일 행보로 윤석열 정부는 ‘용산총독부냐?’라는 비아냥까지 듣게 되는 딱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김 전 단장은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 일본 방문 때 ‘독도의 양국 현안 의제 포함’ 논란이 있었던 사실을 환기한 뒤 “웬만하면 윤석열 정부의 말을 믿고 싶지만 지금껏 이 정부가 보여준 지나치게 굴종적인 대일 저자세를 감안하면 그대로 믿기에는 뒷맛이 깔끔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독도에 대한 나의 입장은, 독도는 분쟁 지역이 아니며 분쟁 지역이 될 수도 없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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