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북·충남)에서 최근 5년간 중도퇴직한 교원이 4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퇴직자의 대부분이 고연차 교원이라는 점에서 공교육 전문성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비례)과 교사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용서)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5년간 충청권에서 중도퇴직한 교원은 모두 4167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충남 2114명 ▲충북 1292명 ▲대전 576명 ▲세종 185명 순이다.
특히 전체 교원 수 대비 중도퇴직률은 충남이 2.36%(2114명)로 나타나 부산 3.07%(2966명), 서울 2.49%(6079명)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았다.
5년 미만 교원은 충남이 0.87%(177명)로 전남 0.91%(19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5년 이상 15년 미만은 충북, 충남, 전남 순이었다.
25년 이상 35년 미만의 경우 충남이 전국 1위였고, 이어 전남, 부산, 서울, 충북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충남에서는 초 46명, 중 156명, 고 125명 등 모두 327명의 25년 이상 35년 미만 교사가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떠났다.

15년 이상 25년 미만에서는 세종이 전국 3위, 충남이 4위였다.
이처럼 15년 이상 경력을 갖춘 교원들이 대거 교직을 이탈함에 따라 교육 현장의 전문성이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교사노조연맹 관계자는 “어렵게 임용시험을 통과한 능력있는 교사들이 정년보장을 버리고 떠나고 있다” 며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교권침해 증가, 낮은 보수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공교육 경쟁력은 교사가 좌우한다”며 “학교에서 견인차 역할을 할 중견 교사들의 퇴직에 대해 심도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교권회복과 교육 여건 마련에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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