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고 선배 김홍일, 변호인단 합류는 안돼"

내란혐의 피의자 윤석열 변호인단 합류 가능성에 동문 등 우려의 목소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 수사와 탄핵정국 대응을 위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가운데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변호인단 합류 가능성이 알려지자 모교인 충남 예산고등학교 동문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본사DB 합성/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 수사와 탄핵정국 대응을 위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가운데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변호인단 합류 가능성이 알려지자 모교인 충남 예산고등학교 동문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료사진=본사DB 합성/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3 내란 수사와 탄핵 정국 대응을 위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변호인단 합류 가능성에 모교인 충남 예산고등학교 동문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12.3 내란의 주요 인물로 지목되면서 이들의 모교인 충암고 학생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예산고 역시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는 것.

먼저 31회 졸업생인 민주당 소속 예산군의회 강선구 의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강 의원은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헌법을 잘 알고 있다면 내란을 일으킨 반국가세력과 손 잡아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윤석열을 두둔하는 일부 동문들이 있다.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예산고에서 31년 간 국어 교사로 근무했던 한택호 진보당 예산홍성지역위원장 역시 “윤석열의 앞잡이 노릇을 했던 사람”이라고 규정한 뒤 “오늘 대국민 담화를 봤다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변호인단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회 졸업생인 김돈곤 청양군수는 공직자 신분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일부 동문들은 “훌륭한 선배이지만 이번 일에 얽히게 돼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이번 사안 만큼은 대통령과 선을 그어야 한다. 내란 공범이 다닌 학교라는 얘기가 들리지 않길 희망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동문 A씨는 “12.3 내란과 관련 논란의 인물들이 졸업했다는 이유로 충암고 학생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 부디 후배들을 생각해서라도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3회 졸업생인 김 전 위원장은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는데, 충남대 출신 첫 합격자로 화제를 모았다.

검찰에서는 강력·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부산고검 검사장 등을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국민권익위원장과 방통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7월 방통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10월 말 법무법인 세종으로 복귀했지만 최근 구두로 퇴직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창간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굿모닝충청. RS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