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강승규 국회의원(충남홍성·예산)을 격양된 어조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성예산지역위원회 위원장인 양 전 지사는 13일 강 의원의 홍성군 사무실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저도 예의가 있는 사람이지만 윤석열은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홍성과 예산은 충남의 T·K라 불릴 정도로 보수의 성지다. 그러나 이제는 진보의 출발이자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 대통령의 4차 대국민 담화를 언급한 뒤 “조그만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 너무 뻔뻔하다”며 “지난 2년 6개월 넘게 대통령이라고 불렀는데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죄인이다. 죄인을 용서하겠다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양 전 지사는 또 “내란의 우두머리에게는 사형과 무기징역 등 법에 정해진 최고형으로 엄벌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단순히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멈춰선 안 된다. 법의 규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며 “제2, 제3의 윤석열을 꿈꾸는 자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발을 내딛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양 전 지사는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 “내란을 방조한 사람들에게 탄핵에 동참하라고 구걸할 필요가 없다. 너희 멋대로 해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을 조금이라도 무서워한다면 표결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양 전 지사는 “이 땅에 미친 망둥이들이 헌정과 민주주의를 짓밟았다. 이들을 전국민이 맞서 싸우고 있다는 점을 후손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윤석열을 탄핵하고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새로운 민주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함께 역사적인 행렬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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