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尹 지지율 40%? 함께 마약 나눠먹는 것"

폐쇄형 군중의 특징에 대한 명쾌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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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저녁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는 유시민 작가의 모습.(출처 : MBC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6일 저녁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는 유시민 작가의 모습.(출처 : MBC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6일 저녁 MBC 라디오 프로그램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평판연구소 여론조사에 대해 "자기들끼리 마약을 나눠 먹고 밤새 춤추는 꼴"이라고 일침하며 그것이 바로 폐쇄형 군중들의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지금 저항하는 세력이 있지 않나? 처음에는 제가 관찰하면서 든 주관적 느낌은 '시간을 끌려고 그러는구나'라고 알았는데 요새는 기가 살아서 '다시 돌아갈 수 있구나'를 믿는 것 아닌가? 저는 그런 불안감이 있는데 그렇지 않나?"라는 진행자 권순표 씨의 질문에 "그게 폐쇄형 군중의 특징이다. 자기들끼리 약을 나눠 먹는 거다. 마약을"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유 작가는 "최근에 나온 어떤 여론조사 윤석열 잘하고 있다가 40%, 이런 거"가 그들이 즐기는 '마약'이라며 "작년 2월을 돌아보시라. 총선 두 달 앞두고 모든 여론조사에서 여당 지지율이 야당을 이기고 민주당을 앞서서 과반수를 여당이 할 거라는 전망하는 평론가들이 사방에 나오고 이럴 때 여기 MBC 분위기도 암담했다"며 당시 자신이 의심이 간다면 데이터를 뜯어볼 것을 조언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유 작가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최근 발표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 오차범위 ±3.1%포인트, 응답률 4.7%)이다. 해당 여론조사는 편향적 질문이 여러 곳에 있어 민주당 지지층의 응답을 고의로 떨어뜨릴 의도가 다분히 담겨 있어 보였다.

유 작가는 "그때하고 똑같은 것이다. 그때 윤석열 대통령실이 자기들이 선거를 이긴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졌잖나? 그러니까 여론조사도 조작이고 총선도 조작이니까 선관위를 덮친 것이다. 이게 극우인데 어떤 극우냐 하면 극도로 우매한 집단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이번에 40% 잘한다고 나오는 그거보다는 명태균 씨가 조작했던 여론조사가 훨씬 말끔하다. 데이터를 보면. 극우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이 운영하는 언론사인지도 모를 그런 인터넷 언론사 명의로 의뢰해서 주로 그 사람이 주는 여론조사만 받아서 하는 실제로 존재하는지 여부도 불투명한 회사가 ARS 조사한 거 가지고 막 언론에서 막 쓴다. 그거를 자기들이 믿고, 믿고, 그러는 것이다"고 일축했다.

유 작가가 말한 '극우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이란 아시아투데이 경영진으로 알려진 수구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의 진행자 고성국 씨를 말한다. 그런데 일부 언론들이 이에 대한 검증과 비판 없이 기계적, 표피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일침을 곁들이고 있는 것이다.

유 작가는 이런 행태를 두고 "저거는 자기들끼리 마약을 나눠 먹고 밤새 춤추는 그거하고 비슷하다. 너무 그거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실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유 작가는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불응과 여당의 비호로 내란 정국이 지속하는 상황에 대해선 “이만하면 잘 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이 임명한 권력자들이 모든 국가기관에 다 있다. (내란) 공범이 사방에 다 있다”며 “짧은 시간에 깔끔하게 정리하는 게 불가능한 사건”이라고 했다.

즉, 사안의 중대성에 견줘 내란 정국 종식을 위한 절차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또한 ‘폭력으로 군대를 동원해 정치적으로 생각이 다른 집단을 말살하려고 했던’ 윤 대통령의 시도를 지지하는 일부 여론에 대해 “그런 여론이 25%나 되나 (생각하면) 상당히 무섭다”면서도 “거꾸로 말하면 75%는 거기에 동의 안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희망이 있다”고 긍정적인 분석을 내렸다.

또 유 작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 중 어느 누구도 '위헌'이라고 당당하게 지적하지 못한 점과 여당 의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몰려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등의 행태를 보인 것을 두고 12.3 내란 사태로 사회지도층의 철학적 빈곤, 정치적 비겁함, 정서적 나약함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유 작가는 “윤석열을 빨리 못 잡아오는 게 암담한 게 아니라, 이런 부분이 암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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