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0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읍의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영남권 경선에서 이재명 예비후보가 부울경을 '해양도시'로 대구·경북을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아울러 영남이 "위대한 역사적 성취의 순·간마다 늘 중심에 있던 곳"이라 강조하며 이번엔 민주당과 함께 승리의 역사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을 "경북 안동이 낳고 길러주신 영남의 아들"이라고 운을 떼며 지난 3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 작년 총선에서 '압도적 과반' 승리를 기록하고도 영남 지역에서 외로움과 아쉬움을 삼켰을 후보들 때문에 자신은 승리에도 환호할 수 없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토에서 독립운동하듯 민주당을 지켜온 여러분이 바로 민주당의 든든한 뿌리"라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덕에 윤석열 정권의 내란을 신속히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었다"며 험지인 영남에서 고군분투해 온 이들을 향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단지 5년 임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국운이 달린 '절체절명'의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멈춰버린 경제 성장을 복원하고 무너진 민생, 민주주의, 평화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굴곡진 우리 역사 속에 답이 있다. 위대한 성취의 순간마다 그 중심에 늘 영남이 있었다"며 2.28 민주 의거, 3.15 마산의거, 부마민주화항쟁 등 영남의 저항정신을 추켜세웠다.
아울러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심장으로서 전쟁의 폐허 위에서 산업화를 이뤄낸 것도 영남이다"며 영남이 민주화 외에도 산업화의 중심이었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러나 윤석열 정권은 3년 내내,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괴하며 영남이 쌓아 올린 역사적 성과를 배신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변화가 다가온다. 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의 세계질서, AI 중심의 초과학기술 신문명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과 진영 대립은 사소한 문제"라며 사상과 이념을 뛰어넘어 현실에 뿌리박은 국익과 민생 중심의 실용주의를 나침반으로 삼아 이 변화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를 위해선 '한강의 기적'을 이뤘던 '모방의 정신'을 뛰어넘어 먹사니즘의 물질 토대 위에 행복한 삶을 위한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주도한 영남이 앞장서면 우리가 세계 표준이 되는 진짜 대한민국이 불가능하지 않다. 민주당에는 이미 승리의 길라잡이, 변화 발전의 설계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는 영남권 공약으로 우선 노무현·문재인 두 전 대통령의 꿈인 균형발전을 토대로 김경수 후보의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실행하고 동남권 발전의 발판이 될 북극항로도 면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후단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선 해운 물류기업들이 자리한다면 동남권 경제부흥도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북극항로 시대 준비를 위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시행할 것이며 이를 통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도시'로 일으켜 세우고 북극항로가 열어젖힐 새로운 '대항해시대'의 중심에 부울경이 위치하도록 할 것이라 했다.
대구·경북에 대해선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이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면 대한민국 산업화의 요람이라는 옛 명성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국가적 위기의 거대 에니저를 'K-이니셔티브'라는 새 시대의 디딤돌로 바꿔야 한다"며 자신이 회복과 성장을 이뤄낼 적임자이자 대한민국 재도약을 실현해 낼 준비된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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