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훈탁 기자] 한국과 미국이 차세대 원자로로 각광받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개발하는 미래 원자력 기술 공조에 나선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ANL)와 소듐냉각고속로(SFR) 선진 모델링·시뮬레이션 및 검증 분야 핵심기술개발’ 공동연구 사업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SFR은 물이 아닌 액체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 노형으로, 높은 열효율과 안정성에서 인정받고 있는 차세대 원자로다.
원자력연은 SFR 원자로 내부의 현상을 정밀하게 분석·검증할 수 있는 실험 인프라 '소듐 열유동 종합효과 시험시설'(STELLA)를 구축, SFR의 사고 상황을 모의하고 안전성을 입증할 수있는 상세한 열유동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진 모델링·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하고있는 반면, 상세한 SFR 열유동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원자력연과 아르곤국립연구소는 SFR 관련 상호 강점과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연구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24일 양 기관 간 화상 착수회의를 통해 향후 연구 계획 등을 논의하고, 신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3년간 원자력연구원 내 STELLA에서 확보한 원자로 내부 거동 데이터를 상호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SFR의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선진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SFR 기술 완성에 필수적인 다물리 다차원 해석 기초자료와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고 SFR 개발 지원과 인허가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 검증자료를 생산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조진영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SFR 기반 SMR 개발 가속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미국의 원자력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